고지전

영화이야기 2011. 7. 21. 11:59
그간 몇몇 한국전쟁을 다룬 영화들이 있었지만 대체로 시대착오적인 반공영화 혹은 볼거리만 강조하는 블록버스터, 가족애(인간애)에 대해 지나친 감정이입을 강요하는 신파영화 수준을 넘어서지 못했었는데 이 영화는 그걸 넘어서서 전쟁의 참혹함과 전쟁을 통해 파괴되는 인간성을 표현한다. 조금 긴 상영시간과 정형화된 이야기전개는 아쉽지만 배우들의 좋은 연기와 노력 많이한 고증 등의 장점이 충분히 상쇄하고 남는다.

전작 영화는 영화다와 의형제를 통해 보여졌던 감독의 장기는 여전하다.(그러고보니 장훈 감독의 영화는 세편 다 극장에서 봤구나.) 하지만 그와 김기덕 감독을 둘러싼 뒷얘기는 씁슬함을 남긴다.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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