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미학

생각들 2009. 5. 25. 08:42
팝계엔 '죽음의 미학'이라는 게 있다. 산 폴 매카트니가 죽은 존 레논을 평생 넘어설 수 없듯,
그리고 27세로 죽은 록계의 3J(지미 헨드릭스, 짐 모리슨, 재니스 조플린)나 커트 코베인이
아직 음악적으론 생생히 살아있는 것처럼..

우리나라 사람들은 소위 "정"이란게 많아서인지 더 그렇다. 죽은 사람의 과는 한없이 작게 보고
그와의 추억, 그의 공은 더욱 부풀려 기억하는.

불과 지난주까지만 해도 그를 시정잡배, 잡놈 취급하던 언론들이 표변한 것은 뭐 원래 그런
하이에나들이라 쳐도, 그가 아내의 금품수수 사실을 고백했을 때
"진짜 바보"라고 조롱했던 김규항이 이번엔 그의 죽음을 가리켜 "무사의 죽음" 운운하는 것은 좀 낯간지럽다.

http://gyuhang.net/entry/무사의-죽음-1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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