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책의 제목을 봤을 때 지나친 자신감이 아닌가 했었다.
그 어떤 책보다 유명하지만, 정작 제대로 읽은 사람은 별로 없고
제대로 읽지도 않은 사람들에게 오해받고 있는 그 악명높은 "자본(Das Kapital)"
(마치 성서의 운명과도 닮은꼴..ㅎ)

그 책을 원숭이도 이해하게 만들겠다니 이건 무슨 배짱인지,
- 학부시절 정치경제학 강의하던 강사님이 본인도 "자본"의 "서문"을 이해하는데 4년 걸렸다고,
  그러니 수업 내용이 이해가 잘 안되더라도 너무 절망하지 말라던 기억이 있는데..ㅋ -
하지만 국내 맑스 경제학의 태두라 할 김수행교수님(http://plaza.snu.ac.kr/~soohaeng/)의 
추천글을 보고 믿고 읽게 되었다.

놀랍도록 쉽게, 그러면서도 "자본"의 핵심과 21세기의 현실까지 아우르는 필자의 실력에
감탄하면서 단 이틀만에 읽을 수 있었다. 학부 1학년 1학기때 전공선택과목인
"정치경제학의 이해" 를 듣던 기억도 새록새록 되살아나면서..
출간된지 이미 한세기도 훨씬 넘은 고전이지만 아직 이 책의 자본주의 분석이 유효하다는 것에 감탄하며
- 맑스를 지난 1천년래 최고 천재라 하는게 그럴만하다 -
현재의 일그러진 자본주의, 정치권력을 넘어선 자본권력의 행태를 볼 때
자본주의도 끝을 향해 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지금 자본주의에 몸담고 있는 처지에서 실감하기는 힘들지만, 자본주의가 절대적 체제가 아니며
오히려 태생적으로 결함을 갖고 있으며 끝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되었다.
자본주의아래 살면서, 자본의 지배하에 고통받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일독해야 할 책.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9401331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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