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차

생각들 2010. 3. 13. 18:52
오늘 오후 겨우내 차를 뒤덮고 있던 먼지 더깨를 씻어내러 주유소 세차장에 들렀다.
원래 차는 그저 이동수단일 뿐, 외관을 꾸미고 광내는 것에는 관심이 없기도 하고, 
세차를 자주 하면 그게 고스란히 땅으로, 강으로 흘러들것이 분명하기에 세차를 일년에 두어번 할까말까 한데
겨우내 쌓인 때가 아주 가관이라 모처럼 마음먹고 세차를 했다.

그런데 세차를 하고 나서 차 외관은 깨끗해졌지만 마음은 더 무거워졌다.
그 주유소 세차장에서 세차를 해 주시는 분들이 세 분 계셨는데, 모두 내 아버지와 비슷한 연배이거나
그 이상인 분들인지라 차 안에 앉아서 알량한 이천원 내고 세차를 하는게 참 민망하고, 슬프더라.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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