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OTT 서비스와 유튜브에서 100여년 가까이 된 옛날 영화들도 손쉽게 볼 수 있는 세상이다.
하지만 그래도 비교적 가까운 과거의 영화인데도 볼 수 없는 영화들이 있다. 배창호감독의 꿈, 러브스토리 같은 영화처럼..
이 영화, 일 포스티노도 키노라이츠에 검색해봐도 볼 수 있는 곳이 없다고 나온다.
CBS 라디오 영화음악프로의 시그널로 음악이 유명하고, 여러 경로로 좋다는 소문은 들은 영화이지만 뒤늦게 찾아보려 하니 볼 방법이 없었다.
유튜브에 영화가 통째로 올라와 있긴 하지만 자막이 없어 봐도 이해를 할 수 없는 상황..
절판된지 오래인 dvd를 오래 기다려서 드디어 알라딘 중고로 구입했다.
아.. 그런데 그리 오래 기다렸던 이 dvd가 불량...
혹시나 하고 도서관을 검색해보니 옆동네에 소장하고 있는 dvd가 하나 있다고 나왔다. 전화해보니 상호대차 서비스 신청은 안되고 직접 찾아오면 대여가 가능하다고..
우여곡절 끝에 다시 dvd를 빌려 리핑했는데, 알고보니 2009년 버전 이 dvd는 애초 영화(114분) 분량에서 6분 가량 잘려나간 108분 짜리였고, 자막 번역도 품질이 좋지 않은데다 그나마 중간 이후는 자막이 누락되어 있는 부실한 물건이었다.
별 수 없이 구글을 뒤져 한글 자막 smi 파일을 찾아 싱크를 조절하고 겨우 감상..
영화는 생각과는 좀 다르지만 그래도 꽤 좋았다. 다음엔 114분 짜리 판본을 온전한 자막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재개봉은 힘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