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살아있으니까

박완서, 이현주, 윤구병, 정호승, 최일도, 홍순명, 김용택, 장영희 등 많은 훌륭한 분들의 글을 모은 책.
가벼운 위로가 컨셉이었는지 지은이들의 이름값에 비해 좀 아쉽다.

그중 인상적인 '12월의 기도'란 글에 나온 인용문 둘.

큰 일을 이루기 위해 힘을 달라고 기도했더니,
겸손을 배우라고 연약함을 주셨습니다.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는 건강을 달라고 기도했더니,
보다 가치 있는 일을 하라고 병을 주셨습니다.

행복해지고 싶어 부유함을 달라고 기도했더니,
지혜로워지라고 가난을 주셨습니다.
(미국 남북전쟁에서 전사한 어느 군인의 주머니에 들어있던 기도)

네가 할 수 없는 것이라면 그것을 포기할 수 있는 평화를 배우거라.
네가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끝까지 그것을 해낼 용기를 가지거라.
그리고 언제나 이것을 구별할 수 있도록 지혜롭거라.
(미국 신학자 라인홀드 니부어의 기도 편역)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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