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뒤바뀐 아이들은 부잣집 외아들과 가난하고 형제많은 집의 맏아들로 커가고,

각각 형편은 다르지만 각자의 모습으로 최선을 다해 아이를 키우던 부모들, 뜻밖의 소식을 듣게 된다.

멀게는 왕자와 거지에서 가깝게는 가을동화까지, 지겹도록 변주되어온 이 고릿적 설정을 참 담담하게 풀어낸 영화.

관객에게 감정을 강요하지 않는 미덕이 있어 좋다.

 

* 함께하는 시간, 그 시간의 힘은 참 세다.

 

** 처음부터 아버지인 사람은 없다.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며 그렇게 아버지가 되는거다.

 

*** 영화보고 돌아오는 차안, 두 아빠(또는 가정) 중 어느 아빠가 더 좋냐고 묻자 아들은 둘의 장점을 반반 섞었으면 좋겠다 하고, 딸은 둘 다 별로라고 한다. 많이 커버린 딸의 아비로 살아가는 일, 쉽지 않다.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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