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의 김창기가 새 앨범을 냈다. 첫 개인앨범 '하강의 미학' 이후 무려 13년..
'자기의 이야기'를 하는 음악인이 거의 없는 요즘 김창기의 앨범은 정말 반갑다.
이 중년의 아저씨는 상실, 절망, 분노, 타협, 수용 등의 내밀한 정서들을 가감없이 노래한다.
그의 노래를 들으며 '이렇게 솔직해도 되나?' 싶기도 하다가 어느 순간 공감하고 위로받는 내 모습을 본다.
다음 앨범은 이렇게 오래 기다리지 않고 들을 수 있기를..
I did it for me. I liked it. I was good at it. and I was... really... I was alive.
by 안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