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디지털 싱글 위주로 활동하는 가수들이 많은데, 이 실력파 밴드는 데뷔앨범을 16곡 꽉꽉 채워
CD 두장으로 냈다. 오래간만에 앨범단위로 들을만한 음반.. 좋다.
요즘 디지털 싱글 위주로 활동하는 가수들이 많은데, 이 실력파 밴드는 데뷔앨범을 16곡 꽉꽉 채워
CD 두장으로 냈다. 오래간만에 앨범단위로 들을만한 음반.. 좋다.
20년도 더 전에, 록음악을 듣기 시작할 때부터 내 귀를 붙잡아왔던 두 보컬리스트.
전성기를 보낸 밴드의 그림자가 너무 커서 그 이후 행보는 좀 가리워진 감이 있으나
그래도 둘은 여전히 멋진 음악을 들려준다.
앨리슨 크라우스란 여성 뮤지션과 함께한 로버트 플랜트의 앨범,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그의 목소리는
클래스는 영원함을 보여준다.
밴드 헬로윈에서 화려한 전성기를 보낸 미하일 키스케, 그 이후 20년이 지났어도 여전한 목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최근엔 헬로윈의 전성기를 함께 만들었던 기타리스트 카이 한센과 밴드 유니소닉으로 만나 과거 헬로윈의 팬들을
즐겁게 해 주고 있다. 이번엔 헤어지지 말고 오래오래 음악 해 주길..
음악의 다양성이 없는 이 나라에서, 록이나 블루스 같은 음악을 하려면 포기해야 할 것들이 참 많을 것 같다.
그런 척박한 환경에서도 훌륭한 음악을 하는 음악인들 중, 요즘 듣고있는 블루스 뮤지션 두 사람 이야기.
윤명운. 한영애의 곡으로 더 유명한 '누구 없소'의 원작자이자 앨범을 네 장이나 발표한 뮤지션이지만, 그의 앨범은 실물로 보기는 커녕 음원으로도 듣기 어려웠었다. 들어본 사람들은 누구나 인정하는 뮤지션인데 정작 들어볼 수 없었던 그의 음악. 그 유니콘 같던 전설의 음반이 얼마 전 음원사이트에 등록되어 드디어 그 1집 앨범을 들을 수 있게 됨. 그간 중고 음반이라도 구해보려 이리저리 알아보았지만 매물 자체가 없었던 앨범을 이리 듣게 되다니, 이럴땐 음원사이트가 고맙다.
채수영. 작년엔가, 저녁무렵 운전하면서 CBS 라디오에서 들은 그의 부음과 음악 한 곡. 인상적이었지만 그냥 잊고 지내던 그의 유일한 앨범을 역시 음원으로 구입하여 듣고 있는 중. 이렇게 아까운 사람들은 일찍 떠난다.
오래간만에 들을 만한 새 앨범이 나왔다.
그런데 이런 촌티 뚝뚝 떨어지는 앨범 소개라니..ㅎ
들국화. 그들이 전성기 그 모습으로 새 앨범을 냈다. 감격이다. 60세 청년 전인권은 여전하다.
젊은날의 혈기에 인생의 무게가 더해져 목소리는 오히려 더 깊어졌고, 울림이 있다.
전인권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최성원의 감성도 여전하고.
그런데 전인권의 목소리가 돌아오자 주찬권이 훌쩍 떠나고 말았다. 이런게 인생인가..
동물원의 김창기가 새 앨범을 냈다. 첫 개인앨범 '하강의 미학' 이후 무려 13년..
'자기의 이야기'를 하는 음악인이 거의 없는 요즘 김창기의 앨범은 정말 반갑다.
이 중년의 아저씨는 상실, 절망, 분노, 타협, 수용 등의 내밀한 정서들을 가감없이 노래한다.
그의 노래를 들으며 '이렇게 솔직해도 되나?' 싶기도 하다가 어느 순간 공감하고 위로받는 내 모습을 본다.
다음 앨범은 이렇게 오래 기다리지 않고 들을 수 있기를..
역대 시나위 보컬들(그들만 그런건 아니지만)이 모두 전향한 지금, 홀로 록음악씬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김바다.
최고다.
http://music.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9373221604
김광석은 대체 불가능한 목소리라 생각하지만, '사랑했지만'은 김바다 버전도 김광석 만큼 좋다. 무표정한 얼굴로 담백하고 쓸쓸하게, 그리고 거칠게 불러대는 그의 노래는 그만의 매력이 있다. 작곡가인 한동준이 방송에 나와서 말했었던 의도에도 가장 어울리는 창법인 듯..
이미 여러장의 앨범과 대부분의 음원을 갖고 있지만, 그의 박스셋을 안 살 수는 없다.
이번달 용돈은 그냥 여기에.. ^^
*그나저나 김광석 아버지와 처의(시아버지와 며느리 간의) 저작권 싸움은 마무리되었나 모르겠다. 서글픈 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