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나이 어린 아이돌그룹의 멤버 하나가 몇년 전 쓴 글 하나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는 모양이다.
요즘 나오는 그룹들/가수들 구별도 못할 정도로 이제 나이를 먹어버렸지만, 그리고 그런 그룹이 있는지도
이번에 처음 알았지만 그 개인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이번 사태는 참 답답하고, 안타깝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왜 정작 분노해야 할 대상에는 분노하지 못하고, 그냥 내버려둬도 될 대상에는 분노하는가.
재벌의 기업사유화와 세습, 권력자의 국가사유화, 종교지도자의 반종교적 행태,
그리고 입만 열면 애국을 떠벌리면서도 정작 제 자식들은 군대도 안보내는 인간들.
분노해야 할 대상들이 수두룩한데 그것에는 둔감해진 채 무슨무슨 연예인이 음주운전, 말실수 등 문제를 일으키면
그건 제 영역을 침범당한 맹수처럼 단호하게 나서는 사람들의 모습.

연예인은 공인(公人)이 아니다. 그저 공적 영역에서 사익(私益)을 추구하는 직업인일 뿐. 잘못한 일이 있으면
딱 그만큼의 댓가를 치르면 된다. 그런 댓가마저 제대로 치르지 않고 대대로 호의호식하는 화상들이 얼마나 많은데..

* 나도 '대한민국'을 별로 안좋아한다. 뭐 맘에 드는 구석이 별로 없어서..
  그런 정도의 말은 누구나 할 수 있는거 아닌가?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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