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설문조사에서인가 시청자들이 가장 감정이입하는 드라마속 인물로 뽑힌적이 있다는 덱스터. 대다수의 선량한(?) 사람들이 왜 이런 연쇄살인마에게 공감했던 것일까? 죽어 마땅한(만약 그런 사람을 특정할 수 있다면) 괴물 잡는 괴물의 모습에 통쾌함을 느끼기도 했겠지만, 그보다는 감정을 느끼지 못해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고 관계맺기 힘들어하던 덱스터가 시즌이 진행될수록 여러가지 종류-남녀간의 사랑, 동료애, 종교적 사랑, 가족애 등등-의 사랑에 대해 배워가는 것을 보고, 그 과정에서 묘사된 인간의 내면과 심리에 대한 통찰에 공감하면서 덱스터와 함께 나이 들어감을 느꼈다고 보는게 더 맞을듯..
오랫동안 보아왔던 드라마가 시즌 8로 완결되었다. 오랜 친구를 떠나보낸 듯 허전하다. 결말이 아쉽다가도 덱스터 입장에선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겠다 싶기도 하고.. 아무튼 덱스터 너 이자식, 냉혹하지만 인간적인 싸이코패스, 보고싶을거다.
"Tonight's the night. And it's going to happen again, and ag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