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잠들기전 은성이와 이런저런 이야기하다 "으이구, 이 똥강아지야!" 했더니 바로 받아치는 말,

"그럼 아빤 똥개네..ㅋㅋ" 

이 녀석, 순발력이.. -,.-


홀로설 수 없는 인간의 숙명에서, 은성이의 말은 생각해볼만한 통찰을 준다. 나와 관계된 사람을 내가 축생처럼 여긴다면 내가 사는 현실은 아귀지옥이 되는 것이고, 반대로 거룩한 씨앗을 지닌 존재로 여긴다면(비록 그 씨앗이 말라 비틀어져 보이더라도) 내가 사는 현실은 하늘나라가 되는 것. 나는 왜 인간세와 지하세계를 오가는가..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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