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계승자

冊 이야기 2013. 10. 31. 12:20

가까운 미래(그래봐야 2038년. 소설이 출간된 1977년에선 반세기가 지난 후지만 지금 시점에선 15년 후). 달에서 우주복을 입은 인간의 유해가 발견된다. 조사결과 그의 사망시기는 5만년 전. 현생 인류가 석시시대에 머물고 있을 그 당시 발전된 문명을 이루고 달 탐험에 나섰던 또 다른 인류가 있었다는 결론.

 

'하드 SF'라 불리우는 이 소설은 또한 어느 추리소설보다 흥미진진하기도 하다. 우리나라 독서시장이 편중되어서 그런가 뒤늦게 소개된 이 걸작이 얼마 되지 않아 절판되고, 후속작도 번역되지 않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

 

어린 시절, 시골 마당에서 올려다 본 하늘은 달도 지금보다 더 밝았고 셀 수 없이 많은 별들이 쏟아질 듯 하늘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그 신비로운 광경에 압도당했던 그 시절 그 느낌이 떠오른다. 물질적으론 풍요롭지만 그런 경이로운 체험을 하지 못하고 자라는 요즘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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