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운좋게 시사회 표 2장을 얻게 되어 다녀온 영화 '부러진 화살'의 시사회.
조금 구식의 느낌이 나긴 하지만 영화는 기대보다 좋다. 메시지도 있고 연기/연출도 괜찮고, 무엇보다 재미도 있고..
13년 만에 영화를 만들었다는 정지영 감독과 김규항씨가 함께한 감독과의 대화.
안타까웠던 것은 질문하는 젊은이들이 여럿 있었지만 대체로 뻔하고 구태의연한 질문만 하더라는 것.
'감독의 의도' 같은걸 묻는 식상한 질문에 "해석은 관객의 몫"이라는 허탈한 정답이 나오는 식의 상황이 반복되었다.
김규항씨와 정지영 감독이 여러 차례 이야기했듯, 이 영화는 '진보'가 아니라 '상식'에 대한 이야기를 해 나간다.
상식을 지켜야 할 건강한 보수세력이 씨가 말라 상식을 지키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진보로 보이는 이 나라의 비극적인 현실에 대해..
범죄자는 건재하고, 범죄행위가 있었다고 의심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어 그 범죄자를 고발했던 사람이 옥에 갇힌 그날 이 영화 시사회를 보고 있자니 기분 참 찝찝하더라. 물론 영화가 찝찝했다는 건 아니고.. 영화는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디테일한 조롱과 풍자(선거 당시의 신문기사, 영화 말미의 교도관 이름 등)를 찾는 재미도 쏠쏠하고, 의외의 인물들(영화 초반의 김민웅 목사 같은)의 얼굴을 찾는 재미도 있다. 현실에 대해 한숨을 쉬게 하지만 영화 크레딧이 끝난 후 박수가 자연스레 나오는 영화. 꼭 극장에서 보자.
* 실제 주인공 김명호 교수의 인터뷰. 이런 양반이 진짜 보수지..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1112/h2011122521482821950.htm
조금 구식의 느낌이 나긴 하지만 영화는 기대보다 좋다. 메시지도 있고 연기/연출도 괜찮고, 무엇보다 재미도 있고..
13년 만에 영화를 만들었다는 정지영 감독과 김규항씨가 함께한 감독과의 대화.
안타까웠던 것은 질문하는 젊은이들이 여럿 있었지만 대체로 뻔하고 구태의연한 질문만 하더라는 것.
'감독의 의도' 같은걸 묻는 식상한 질문에 "해석은 관객의 몫"이라는 허탈한 정답이 나오는 식의 상황이 반복되었다.
상식을 지켜야 할 건강한 보수세력이 씨가 말라 상식을 지키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진보로 보이는 이 나라의 비극적인 현실에 대해..
범죄자는 건재하고, 범죄행위가 있었다고 의심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어 그 범죄자를 고발했던 사람이 옥에 갇힌 그날 이 영화 시사회를 보고 있자니 기분 참 찝찝하더라. 물론 영화가 찝찝했다는 건 아니고.. 영화는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디테일한 조롱과 풍자(선거 당시의 신문기사, 영화 말미의 교도관 이름 등)를 찾는 재미도 쏠쏠하고, 의외의 인물들(영화 초반의 김민웅 목사 같은)의 얼굴을 찾는 재미도 있다. 현실에 대해 한숨을 쉬게 하지만 영화 크레딧이 끝난 후 박수가 자연스레 나오는 영화. 꼭 극장에서 보자.
* 실제 주인공 김명호 교수의 인터뷰. 이런 양반이 진짜 보수지..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1112/h2011122521482821950.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