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낙

사는이야기 2009. 12. 2. 09:44
낙이 별로 없는 세상이다.
세상살이가 워낙 팍팍하기도 하고 나라 꼴은 점점 안드로메다로 날아가고 있고.

그런 중에 요즘 낙이 되어 주는 것 중 두가지가
출퇴근시간 걸어다니며 듣는 음악과 PMP에 꽉꽉 채워둔 드라마 엑스파일이다.

요 며칠은 다시 산울림 초기앨범들을 들었다.
이미 30년도 전에 나온 음악들이지만 요즘 나오는 음악들보다도 더 새롭고 좋다.
특히 3분이 넘는 끝내주는 전주가 깔리는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로 시작해
어릴적 시골에서 듣던 상여 내가는 소리를 재해석한 '떠나는 우리 님'으로 끝나는
2집 앨범은 최고다. 역시 고전.

그리고 오랜 바람중의 하나가 드라마 엑스파일을 전편(9시즌, 200여편)을 소장하고
가끔씩 되새겨 보는 것이었는데 얼마전 용량 큰 PMP를 구해 그 원을 풀었다.
하루를 마감하는 시간 잠들기 전 외계인, 정부의 음모, 초자연적 신비,
돌연변이 괴물들을 만나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
아내도 은근히 재미있어 하는 눈치.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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