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

사는이야기 2011. 7. 14. 23:07
의도치는 않았으나, 어제 오늘 이틀에 걸쳐 삼계탕을 무려 세 번이나 먹음. 지금도 속이 부대끼고 입에서 닭냄새가 날듯 하다. 이렇게 특정한 날(절기)에 특정 음식을 챙겨먹어야 속이 시원한 인간의 행태는 얼마나 미련하고 잔인한 짓인지..(예전에야 어쩌다 귀하게 먹는 보양식이었겠지만, 칼로리가 넘쳐 문제인 지금은 오히려 독이다. 국물은 최대한 피하고 살코기 위주로, 찰밥도 적게 먹는 방향으로 노력했지만 그래도 필요 이상으로 먹는걸 피하진 못한듯ㅡ.ㅡ)

그리고 사실 닭으로 만든 음식 중에 가장 좋아하지 않는 것이 백숙/삼계탕류. 맛있는 닭고기를 왜 물에 담궈 그렇게 만드나. 굽거나(훈제) 튀기거나(치킨) 볶아먹는게(닭갈비) 훠얼씬 낫다.

아무튼, 살다보면 먹기 싫은 음식도 먹어야 할 때가 있다. 세상 일이 다 그렇듯..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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