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그녀

영화이야기 2014. 2. 15. 21:25

별 기대 없이, 그저 뻔한 코미디 + 신파 영화려니 하고 봤었는데 생각보다 좋다.

만듦새가 좀 엉성하고 뻔한 전개면 어떤가. 가슴을 치는데..

 

영화 후반부, 눈물이 찔끔 났다. 신산했던 엄마의 지난 날이 생각나서..

('어머니'라 부르면 살가운 느낌이 덜하다. 그렇다고 마흔 다된 아들이 '엄마'라 부르긴 멋적고..

결국 모자간의 대화는 정확한 호칭 없이 애매하게 전개되는 경우가 대부분)

 

 

* 지난 설 연휴. 고부간의 대화 한토막.

  - 며느리 : 어머니는 제 나이(30대 후반)로 돌아가게 되면 뭘 하고 싶으세요?

  - 시어머니 : 난 지금이 좋다. 예전에 너무 힘들게 살아서 돌아가고 싶지 않아..

                   지금 이렇게 자식들 다 키우고 너희들이랑 사는게 얼마나 좋으냐. 난 그냥 지금이 좋아..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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