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2010. 6. 18. 08:56
생각해보면, 다들 내일을 좀 더 여유있게, 즐기기 위해 오늘을 희생해가며 아둥바둥 살아간다. 하지만 잠시 시선을 돌리면 오늘도 그렇게 살 수 있다. 필요한건 여유를 즐길 수 있기에 충분한 돈이 아니라 이미 내 곁에 와 있는 여유를 누릴 수 있는 마음.
번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모처럼 한가로운 시간. 자욱한 안개가 비일상성을 한층 더해주더라.

다물 피정의 집 뒤편 십자가의 길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간 숲속. 이곳에서 자연에 융화되지 못하는 존재는 인간뿐. 
도시 콘크리트 속에서 태어나 살고 죽어가는 현대인들은 자연을 그리워하지만, 이미 콘크리트 문명에 길들여진 그들은 정작 자연에 가서는 제대로 녹아들지 못한다. 하긴,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다른 피조물들과 조화롭게 지내지 못하는 존재가 인간 아닌가..

다물 피정의 집(http://cafe.daum.net/injedamul)

강원도 인제라 무지 먼 것 같지만 서울에서도 두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잠시 짬을 낸다면 조용한 가운데 자연의 소리, 내면의 소리를 느끼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단체, 개인 피정 모두 가능하며 미리 전화하는게 좋다.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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