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영화이야기 2013. 2. 27. 08:54

워낙 연기력으로 호가 나 있는 최민식과 황정민은 말할 것 없고, 불안한 캐스팅으로 보였던 이정재도 본인 필모그래피 사상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다. 인천 부둣가 창고에서 '땀을 흘리는' 장면은 그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이 그저 '수트발' 만은 아님을 확실히 증명한다. 그리고 전혀 의외의 배우 박성웅의 존재감도 대단하다. 쟁쟁한 배우들에 전혀 뒤지지 않는 그의 위압감은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하게 한다.

 

익숙한 플롯(무간도 시리즈 이전에도 이런 비슷한 주제의 영화는 많다)에 뻔한 이야기 흐름이지만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의 힘이 영화를 살린다. 다만 과도하게 자세한 잔인한 묘사들이 좀 불편하더라..

 

아무튼 올해 본 영화 중 개인적 순위는 신세계 ≥ 베를린 >>>7번방.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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