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野球)

생각들 2009. 3. 24. 09:44

요즘 WBC 경기로 들썩인다.
물론 나도 야구경기를 좋아한다. 거의 유일하게 보는 스포츠.
(축구는 국가대표 게임도 안본지 몇 년 되었고)

야구는 다른 스포츠와 다르게 참 여러가지 변수가 있고
인생의 축소판 같은 느낌이 든다. 또한 축구와 다르게
약팀이 강팀을 이길수도 있는 경기라는 것 또한 매력이다.

하지만 야구라는 스포츠의 매력을 떠나 지금 우리 사회의 열기는
뒷맛이 별로 개운치 않다. 9시뉴스에서 20~30분씩 야구 얘기만 하는게
정상은 아닌 듯 하다.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이 얼마나 많은데..
아무래도 전두환정권의 3S 정책처럼 국민들의 시선을 돌리려는 것 같은 느낌.

그리고 우리가 WBC에서 우승을 하더라도, 혹 더 나아가 월드컵에서 우승을 하더라도
그게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좋은 나라가 된다는 뜻은 아니다.
월드컵 결승에 밥먹듯 올라가는 브라질 민중의 삶이, 아마존 원주민의 삶이
축구성적과 관계 없듯, 우리 야구 대표팀이 일본 대표팀을 매번 이기더라도
그게 우리 민중의 삶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과거 맑스가
종교는 민중의 아편이라 했던 것 처럼, 지금은 스포츠가 그런 역할을 하는건 아닌지.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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