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PC에 모아두었던 자료들 중 일부를 실수로 삭제했다.
몇년간 모은 개인적인 자료들이 한순간 날아가버렸다.
원래 하위폴더 하나를 삭제하려던건데, 커서가 그 상위폴더에 가 있었나보다.
그것도 모르고 '용량이 커서 휴지통에 넣을 수 없으니 영구히 삭제하겠느냐'는 물음에
용량이 그리 크지 않을텐데? 하고 의아해 하면서도 별 생각없이 Yes를 눌렀다가
아차 싶어서 멈췄지만 이미 상당부분 날아가버린 상태.

날아간 자료들이야 뭐 다시 찾아보고 모으면 되겠지만
요즘 세상 사람들의 모습도 저렇지 않은가 해서 더 씁슬하다.
사람들이 그 사람의 내면적이고 본래적인 가치가 아니라 그의 지위, 재산 등에 의해
평가되는 사회.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으면 '삭제'당할 처지에 있는 사람들.
그런 사회의 모습을 '영구히' 삭제하고 새 하늘과 새 땅을 보고 싶은데,
내 생전에 가능할까?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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