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본 영화들..
1) 열한시
시놉시스만 봐선 그래도 괜찮은 영화일 듯 싶었으나 멜로와 SF/스릴러, 오늘과 내일 사이에서 길을 잃다.
영화 보러 들어갈 때 까지 김현석 감독 영화인줄 몰랐었다. 김감독님, 스카우트 같은 영화 한 편 더 만들어주시죠..
* 누군가 말하길, 극중에서 최다니엘이 정재영에게 "형은 과거로도 시간여행이 가능해지면 언제로 돌아가고 싶어?"
할 때 "이 영화 예매하기 전"이라고 대답하고 싶었다더라..
2) 토이스토리 2, 3
개봉 당시 1편만 봤었는데, 어제 배아프다고 학교 쉰 은성이와 앉아서 감자전 부쳐먹으며 내리 두 편을 봄.
2편은 왔다갔다 하며 좀 정신없이 봤고, 3편은 비교적 집중해서 봤는데.. 아, 이런 수작을 극장에서 못봤다니.
마지막 장면에서 울컥 하더라. 익숙한 것들과의 헤어짐, 어른이 된다는 것의 서글픔.
3) 어바웃 타임
포스터를 보곤 멜로영화라 생각했었는데 오히려 가족에 대해, 삶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영화. 소소하게 터지고,
흐뭇하게 미소짓게 하다가 가슴 먹먹해지게 하는, 평론가들의 평점과 관계 없이 좋은 영화.
올해 본 영화들 중 신세계, 그래비티와 더불어 최고였음.
* 지난주 CA시간에 단체관람하고 온 세인이가 '좀 웃기기도 하지만 그냥 그랬다'고 했었는데, 그럴만 하다고 생각.
중학생이 이 영화를 깊이 공감한다면 그것도 좀 문제가 있는거다. 나중에.. 아이들이 30대가 되었을 때 다시 한 번
모여서 같이 보면 좋을것 같다. 그땐 또 느낌이 다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