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지나갔다곤 하지만 바람이 아직 잦아들지 않아 베란다 창문을 꼭꼭 닫아둔 바람에 새벽 세시반에 후덥지근해서 깨어버리곤 잠들지 못함. 7인치 안드로이드 탭으로 여기저기 웹서핑하다 팟캐스트에 정은임의 영화음악 녹음파일들이 올라와 있다는 것을 알게되곤 팟캐스트 어플을 다운받고 마지막 방송을 틀어봤다. 익숙한 시그널이 흘러나오곤 예의 차분하고 나즈막한, 그러나 울음기 섞인 그 목소리가 흘러나오자 마음이 짠하다. "단 한 사람의 가슴도 제대로 지피지 못했으면서 무성한 연기만 내고있는 내 마음의 군불이여.."
세상 참 좋아졌다. 라디오 공테이프에 녹음해가며 듣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리고 시간이 한참 지나 이 녹음파일들 다운받아 다시 듣던 시절도 있었는데 이젠 그럴 필요 없이 그냥 원하는 날짜의 방송을 아무때나 들을수 있다니.. 하지만 선한 사람들은 그 좋은 세상을 왜 그리 짧게 다녀가는지, 필요 이상으로 질기게 버티는 인간들이 얼마나 많은데.. 더 좋은 곳으로 빨리 가고싶어 그런걸까?
세상 참 좋아졌다. 라디오 공테이프에 녹음해가며 듣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리고 시간이 한참 지나 이 녹음파일들 다운받아 다시 듣던 시절도 있었는데 이젠 그럴 필요 없이 그냥 원하는 날짜의 방송을 아무때나 들을수 있다니.. 하지만 선한 사람들은 그 좋은 세상을 왜 그리 짧게 다녀가는지, 필요 이상으로 질기게 버티는 인간들이 얼마나 많은데.. 더 좋은 곳으로 빨리 가고싶어 그런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