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청춘과 함께했던 음악들. 용돈 아껴가며, 때론 참고서 살 돈으로, 그리고 밥값도 아껴가며 사모았던 테잎들 중 추리고 추려 여태 남은 앨범들이다. 레드제플린의 열장의 앨범부터 메탈리카의 1~5집, 헬로윈과 건즈 앤 로지즈의 전성기 앨범들, 제목때문에 우리나라에선 금지앨범이었던 익스트림의 2집 앨범 녹음한 테잎도 보인다.
이젠 집 한구석에서 먼지만 쌓인채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녀석들. CD에서 mp3를 거쳐 이젠 스트리밍의 시대가 된 지금 이 테잎들은 구세대의 유물이 되어버리고 말았구나. 내가 나이를 먹은 것처럼..
교생실습의 교구(도미노 게임 재료ㅡ.ㅡ)로 쓰일 운명이 된 녀석들을 아이들과 함께 정리하면서 난 추억에 잠기고 아이들은 철지난 테잎들을 신기해한다.(운명의 날을 앞두고 마지막 기념촬영)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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