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초반 국민일보에서 연재했던 기사를 모아 만든 소책자.
엘비스와 비틀즈부터 레드제플린, 오지 오스본, 메탈리카, 머틀리 크루, 헬로윈 등
록/메탈 음악신의 여러 가수/밴드들을 '사탄적'이라고 했던 이 책자는
당시 록음악의 명료함과 그 소음의 매력에 빠져들던 10대후반의 나에게 '잠시' 혼란을 주었으나
튼튼한 심장을 가진 난 금방 극복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에 언급된 음악들을 찾아 들어보기도 했으니
일종의 음악 청취 안내서 역할을 했다고나 할까..ㅎㅎ
이 책자에 나타난 그들의 견해조차도 존중받아야 하겠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남들도 존중해야 하는데
이 사람들에게서는 그런걸 기대하기는 난망(難望)이겠지.
록밴드들의 위악적인 모습보다, 신(神)의 뜻을 오로지하려 하며 정작 신의 뜻을 가로막는
자신들의 소속집단이 더 이 사회에 해롭다는 것을 그들이 알 수 있는 날이 올까?
무지보다 더 무서운건 편협함이다. 신의 뜻을 빙자하여 그 얼마나 많은 살인과 전쟁이 있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