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저 나뭇잎처럼, 떨어질 때가 안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이유에선가 말라버려 떨어지기도 하고
그러다가 또 한가닥 가는 거미줄에 걸려 땅에 뒹굴게 되는 처지는 면하기도 한다.
남보다 미리 떨어진다고 슬퍼할 것도, 그러다 거미줄에 걸렸다고 좋아할 것도 없다.
어차피 모든 나뭇잎은 각자의 때가 되면 떨어져 땅 위를 뒹굴다 흙으로 돌아가기 마련.



* 오늘 오후 창경궁을 거닐다 찍은 사진. 내 기억 속에 창경궁 보다는 '창경원'이 더 깊이 박혀있는 것을 보면
  나 역시 식민지배의 찌거기에서 자유롭지 못한 세대인가보다. 하긴 한 번도 왕의 목을 베지 못한 나라, 그리고
  친일파를 처단하지 못한 채 세워진 이 나라에서 태어난 건 내가 선택한 것은 아니니..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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