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冊 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86건

  1. 2009.05.07 울림
  2. 2009.05.01 김규항의 예수전(耶蘇傳) 2
  3. 2009.03.30 만들어진 신 VS 만들어진 예수 참 사람 예수
  4. 2009.03.13 오래된 미래
  5. 2009.03.11 우리들의 하느님 2
  6. 2009.02.25 역사와 해석

울림

冊 이야기 2009. 5. 7. 11:08
"우리가 몰랐던 이 땅의 예수들"이란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이 땅의 기독교에 장사치들만 있던 것이 아니라
예수를 믿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예수를 따라 산 많은 작은 예수들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이런 사람들 덕분에 아직 기독교가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으리.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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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좌파 김규항 선생(http://gyuhang.net/)의 예수전.
평소 "진리는 쉽다"던 그의 말대로 평이한 문체로, 하지만 날카로운 안목과 깊은 통찰로
마가복음(마르코복음)을 함께 읽어나가게 한다.
예수라는, 가장 유명하지만 가장 오해되고 있는 인물의 행적을 담은 마가복음을 통해
그의 삶이, 그의 생각이 21세기 우리의 삶에도 유효함을 보여준다.

* 이 책은 어제, 오늘 이틀에 걸쳐 금세 읽었다. 술술 읽히는 장점을 지닌 책.
  어제 시험 감독하면서 틈틈이, 그리고 오늘 메이데이를 맞아 주로 서서, 돌아다니면서 읽었다.
  (머리 둘 곳 없이 길위의 인생을 살았던 예수의 삶을 다룬 책을 읽는 방식으론 적합한 듯^^)

**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하드커버에 별도 표지까지 있는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페이퍼백 스타일로 좀 더 검소하게 만들고(녹색평론사 책들처럼) 가격을 30%정도
    내려 나왔더라면 더 좋았을 것을.. 하지만 그래도 이 책의 가치는 이미 넘친다.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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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론을 주장하고, 무신론자의 해방을 이야기하는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

예수를 통해 체험된 하느님을 깊이 신앙하지만 예수 이야기에서
기적적인 출생, 부모, 제자들, 기적이야기를 후세에 덧붙여진 것으로 보고
예수의 실상을 제대로 알리고자 하는 존 쉘비 스퐁 감독의 "만들어진 예수 참 사람 예수"
 
한 권은 사무실에, 한 권은 집에 두고 동시에 읽어나가고 있는데
재미가 쏠쏠하다. 하지만 예전처럼 책 읽는 속도가 나지 않는건 나이를 먹어서 그런건지..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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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미래

冊 이야기 2009. 3. 13. 11:43


일단 녹색평론사에서 나온 책은 믿고 살 수 있다.
이 책은, 우리가 발전이라고 생각하는 것, 개발이며 진보라고 생각하는 것이
꼭 그런것일까 하는 근본적인 의문을 갖게 해 준다.

* 이 책의 한국어판의 운명은 또한 역설적으로 "자본"의 농간을 생각하게 한다.
  한국어판에 대해 제목에서부터 시작해서 당연한 권리를 갖고 있을 녹색평론사는
  자본의 논리에 충실한 어느 출판사에 이 책을 빼았겼다. 그 출판사는
  "공식 한국어판" 이라며 이 책을 출간했다. 녹색평론 발행인 김종철선생이 번역한
  "오래된 미래" 라는 제목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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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바른 정신으로 사시다 2007년 우리 곁을 떠나신 권정생 선생님.
그저 몽실언니, 강아지똥을 쓰신 동화작가로만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재생지로 만들어 짚단처럼 가벼운, 그러나 그 안에 태산처럼 무거운 정신이 깃든 이 책을 읽고 나면
선생님이 진정한 이 시대의 스승이셨음을 깨닫게된다.

선생님은 평생 목소리 높여 소리치신 적 없고,
누구보다 많은 인세를 올리는 베스트셀러 작가셨지만
평생 쓰러져가는 집에서 검약하게 사시다 돌아가셨다.
필요 이상으로 소유하는 것은 남의 것을 빼앗는 거라고 하시면서.
(평생 힘든 몸으로 사셨는데, 이제 그 몸에서 벗어나 편히 쉬고 계시겠지..)


* 저 책을, 국방부에서는 작년 여름 "불온서적"이라 딱지붙였다. 
  시대를 의심하고 달력의 년도를 다시 보게 한 해프닝이었지만,
  그리고 혹 여름 휴가철을 맞은 국방부의 독서캠페인 아닌가 하는 
  싱거운 음모론도 나온 어처구니 없는 일이었지만
  김규항 선생이 쓴 "정치적 혁명성은 '주장'되는 게 아니라 지배체제에 의해 '증명'된다."
  는 말이 새삼 되새겨지는 사건이었다.
  티셔츠에, 그리고 온갖 상품에 덕지덕지 붙은 상표가 되어버린 체 게바라는
  이제 더 이상 체제를 위협하지 못하지만, 평생 손에 총 한번 들어보기는 커녕
  방안의 새앙쥐와도 평화롭게 공존하시던 권정생 선생님의 영성은 
  이 자본이 지배하는 세상에서는 불온할 수 밖에..

* 아래 사진은 김규항 선생의 블로그 http://gyuhang.net/ 에서 퍼왔습니다.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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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해석

冊 이야기 2009. 2. 25. 14:48


내 인생에서 첫 손 꼽는 책.
이 책 이후로 생각이, 세상을 보는 눈과 삶의 태도가 바뀌었다.

처음 책을 접한건 입대전 대학 2학년때,
아직 어린아이같은 수준에 머물러 있던 터라
그때는 이 책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했다.

다시 이 책을 손에 쥔 것은 제대 후 복학하기 얼마전,
그리고 20여년을 넘게 나를 지배하던 세계가 무너지고
새로운 세계가 도래했다.

여전히 거실 서가에, 그리고 사무실에 2권을 두고 지금도 아껴보고있다.
나중에, 내 아이들이 커서 이 책과 다른 여러 책들을 읽고
나에게 토론을 요구해올 날을 기대한다.

by 안신원 | 2009/01/07 08:31 | 책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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