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때가 차는 것 같긴 하다. 사람을 죽이는 도시문명, 자본위주의 세상을 벗어나려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그러나 무작정 나이브naive한 감상만으로 덤벼든다면 또 다른 절망을 맛보게된다.
당장 그 시골의 '냄새'와 '벌레'들만 마주해도 경기를 일으키는 사람들이 많은데..
우리는 매트릭스 안에 살고 있나
헐리우드 산업자본을 등에 업은 블록버스터 영화가 이런 이야기를 한다는게 조금 넌센스이긴 하지만, 이 영화는 우리에게 여러가지 질문을 던진다. 과연 내가 느끼고 살아가는 이 세상은 진짜인가?
해커 앤더슨은 모피어스를 만나 '자유의지'로 빨간약을 선택함으로써 현실을 받아들인다. 그리하여 그는 비로소 네오(Neo), 그분(One)이 된다. 그런데 지금 여기엔 파란약을 먹고 거대한 체제 속의 배터리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뇌속으로 전달되는 전기자극을 현실이라 느끼며..
* 서양에서 쓰여진 책이라 그런지 기독교, 과학, 철학 그리고 불교까지 언급되지만 정작 영화를 보며 가장 먼저 떠오른 장자莊子의 호접지몽蝴蝶之夢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불교는 서양에서 유행하고 있지만 노장老莊은 아직인가?
이윤기 - '불립문자'래요, 절망인가요?
이현주 - 바우의 목줄을 묶다가
곽병찬 - 영지影池 앞에서
이철수 - 외발이 새가 바라보는 먼 하늘
윤구병 - 비 속에서 떠오른 생각
윤구병 - 부처됨의 어려움
김영동 - 내 안에 숨어 있는 것
전우익 - 이 땅의 농민으로 살면서
전우익 - 홀로 정영상 형을 생각하며
박성수 - 일상에서 도망친 것 그 자체가 깨달음
노무현 - 이 청년을 누가 내게 보냈을까?
유홍준 - 배워서 될 수 없는 얘기들
권정생 - 아름다운 우리 당산나무
정찬주 - 토굴의 종은 왜 울렸나
황현산 - 바닥에 깔려 있는 시간
리영희 - 지극히 작은 깨달음
구중서 - 노골부들 이야기
이문옥 - 고향에 간 이야기
김 훈 - 사대四大의 보이지 않는 춤
이상문 - 얼굴
김봉준 - 가축과 야생의 사이에서
윤영해 - 죽음의 여행길에서 만난 해골 이정표
이기윤 -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강우방 - 적멸삼매寂滅三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