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들'에 해당되는 글 105건

  1. 2009.06.20 생명, 죽음
  2. 2009.06.17 거울
  3. 2009.06.04 엑스파일(X-Files)
  4. 2009.05.26 The truth is out there
  5. 2009.05.25 죽음의 미학 2
  6. 2009.05.20 못자리
  7. 2009.04.28 비정상적인 정상
  8. 2009.04.26 예수
  9. 2009.04.25 어떻게 그 사람인 줄 아셨어요?
  10. 2009.04.10 성(聖) 금요일

생명, 죽음

생각들 2009. 6. 20. 22:05
기르던 개가 죽어도 며칠을 마음이 아픈것이 사람인데,
생떼같은 목숨들 불태워 죽이고 오히려 그들을 도심 테러리스트로 몰아붙이는 존재들,
그리하여 그 유족들로 하여금 다섯달이 넘도록 장례식도 못치르게 하고
그들까지 서서히 말려 죽이려는 존재들을 같은 인간으로 볼 수 있을까?

거기에 무관심한 우리 사회 대부분의 구성원들도 마찬가지로 모두 유죄.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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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생각들 2009. 6. 17. 11:23

외모를 비추는 거울은 별로 안보게 된다.
그래서 문득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볼 때 낯선 느낌을 받을 때도 있다.

하지만 저런 거울보다 더 내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것은 사람들이다.
특히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모습에 나를 비추면서,
'난 저러지 말아야지' 다짐하거나
나도 모르게 그런 모습이 내 안에 있는건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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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파일(X-Files)

생각들 2009. 6. 4. 11:02

오래되었지만 여전히 최고인 드라마.
간혹 틈 날때 에피소드 하나씩 보는데 여전히 좋다.

멀더와 스컬리. 첨엔 티격태격 하지만 동료로서 신뢰를 쌓아가고 나중엔 애정까지..
애정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렇게 신뢰할만한 동료가 있다면 좋을 것 같다.
(대부분 위험에 빠진 멀더를 스컬리가 구해주는 설정이 신선하다. 대체로 남자가 여자를 구해주는데..)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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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ruth is out there

생각들 2009. 5. 26. 10:52
음모 - 남몰래 못된 일을 꾸밈. 또는 그런 꾀.

과거 음모론은 소수의 불순분자 혹은 사회 불안세력들의 전유물인 듯 했으나
갈수록 모든 사람들이 음모론자가 되어간다.
이번 노 전대통령의 죽음과 관련해서도 "자살"에 대해 의문을 제시하는 글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워낙 믿기지 않는 일이라 그렇겠지만, 그러나 이번엔 좀 아닌 것 같다.
어떤 사건이 일어났을 때 그 일로 인해 이득을 보는 존재가 누구인가 하는 것을 우선
따져봐야 하는데, 이번 사건으로 인해 그 적대세력이 얻을 것이 별로 없는 상황에서
그들을 의심하기는 힘들다. 안타깝기는 하지만..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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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미학

생각들 2009. 5. 25. 08:42
팝계엔 '죽음의 미학'이라는 게 있다. 산 폴 매카트니가 죽은 존 레논을 평생 넘어설 수 없듯,
그리고 27세로 죽은 록계의 3J(지미 헨드릭스, 짐 모리슨, 재니스 조플린)나 커트 코베인이
아직 음악적으론 생생히 살아있는 것처럼..

우리나라 사람들은 소위 "정"이란게 많아서인지 더 그렇다. 죽은 사람의 과는 한없이 작게 보고
그와의 추억, 그의 공은 더욱 부풀려 기억하는.

불과 지난주까지만 해도 그를 시정잡배, 잡놈 취급하던 언론들이 표변한 것은 뭐 원래 그런
하이에나들이라 쳐도, 그가 아내의 금품수수 사실을 고백했을 때
"진짜 바보"라고 조롱했던 김규항이 이번엔 그의 죽음을 가리켜 "무사의 죽음" 운운하는 것은 좀 낯간지럽다.

http://gyuhang.net/entry/무사의-죽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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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자리

생각들 2009. 5. 20. 13:13
한 해 농사의 시작.
해 아래 무언가 정말로 '생산'하는 일은 농사 밖에 없는 듯.
농민이 존중받는 사회가 되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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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적인 정상

생각들 2009. 4. 28. 22:48
[연금술사]의 작가 파울로 코엘료는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인식된 모든 비정상적인 것들의 목록을
친구들과 함께 적어봤다고 합니다.  

    -전혀 즐거움이 없는 일을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는 것. 인생의 목표가 30년 후 정년퇴직.
    -행복 대신 돈이 목표가 된 삶.
    -모르는 사람과는 절대로 대화하지 않고 이웃을 흉보는 것.
    -부모는 항상 옳다는 생각.
    -그렇게 위한다는 자식들 앞에서 매일 싸우는 것.
    -나와 다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모두 비판하는 것.
    -아무 쓸모없는 넥타이라는 천조각을 목에 감는 것.
    -이상하고 불편해도 유행이니까 따르는 행동.
    -보톡스 사용.
    -겉모습에 많은 투자를 하면서 내면에는 전혀 그렇지 않는 행동.

 
나는 얼마나 비정상적인가..(그나마 넥타이는 안맨다.ㅎㅎ)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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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생각들 2009. 4. 26. 22:16
예수는 세상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인물중 하나이지만 또 예수만큼 오해되어 온 인물도 없다.
도그마의 예수가 아니라 역사적 예수,
믿으면 구원을 준다는 천국행 열차 티켓같은 존재가 아니라 그가 살아낸 삶을 따라야 하는 본보기로서의 예수,
기독(基督-그리스도)교인, 예수쟁이가 된다는 것의 참 의미를 알아갈수록 그와 같이 살아낼 자신이 없어진다.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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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이른 나이에 결혼한 우리 부부가 많이 듣는 질문.
몇 번 씩의 연애를 거치며, 도대체 누가 내 운명(!!)인지 궁금해하며 나이가 들어가는 사람들에겐
스물-열아홉의 나이에 만난 첫사랑과 결혼한 우리가 신기해 보이기도 할 듯.

하지만 첫 만남에서 후광[aura]이 비추인다거나 머릿속에 종소리가 울리는 일은 없다.
그건 영화나 드라마나 소설이 심어준 환상일 뿐.

오히려 스무살 그 좋던 시절보다 지금 이 사람과 함께한다는 사실이
더 편하고, 좋고, 의지가 되며 날로 더 행복하다면 그게 오히려 기적아닌가.


*  이 사람보다 더 사랑할 사람이 없겠구나 하고 사랑하면 그게 운명이고
   이 사람 밖에 없다, 사랑하면 그게 또 운명이 되는 거지.

*  세상에 완벽한 남자와 완벽한 여자는 없다.
   모자라는 남자와 모자라는 여자가 만들어가는 완벽한 사랑만이 있을 뿐이다.

   (아내와 둘이서 이틀만에 12회를 다 몰아보았던,  
    연애하던 시절 느낌을 되살려주던 드라마 "소울메이트" 中)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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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聖) 금요일

생각들 2009. 4. 10. 11:50
부활절 전 금요일. 예수가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다는 날.
지금 부활절 자체가 날짜가 제멋대로(춘분이 지나고 첫 보름달이 뜬 후 다음주일)이기 때문에
성 금요일도 뭐 왔다갔다 한다.

게다가 역사적 예수에 대한 연구로 예수의 출생, 성장, 가르침, 죽음, 부활 등등에 대한
기존의 근본주의적 믿음은 더이상 그 전통적 위치를 유지하기 힘들지만,
그것의 문자적 사실(事實) 여부와 관계 없이 예수의 삶과 가르침, 그리고 행적으로 보여준 본보기는
지금 이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지금처럼 맘몬(돈)이 인간을 지배하고 있는 우상(偶像)의 시대,
그리고 예수를 창시자로, 구세주로 받든다 하면서 정작 예수의 삶과 가르침에는 관심이 없고
예수를 박제로 만들고 장사 밑천으로 삼는 교회로 가득한 이 땅의 현실에서는 더욱.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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