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들'에 해당되는 글 105건

  1. 2010.01.12 뭐하러? 2
  2. 2010.01.12 만족
  3. 2010.01.11 돌멩이
  4. 2010.01.08 이 추위에..
  5. 2009.11.16 목숨의 가볍고 무거움
  6. 2009.11.13 39년
  7. 2009.11.11 음모(陰謀, conspiracy)
  8. 2009.10.28 정의란 1
  9. 2009.10.19 2
  10. 2009.10.19 질문 2

뭐하러?

생각들 2010. 1. 12. 17:33
이것저것 궁금한 것이 많은 은성이.
어젯밤 잠들기 전, 귀신이 있느냐고 묻다가, 아빠는 귀신 본 적이 있냐고 묻다가,
외삼촌은 군대에서 봤다더라 하다가

"아빠, 그런데 군대는 왜 가?"

"글쎄.. 나라 지키러..?"(이런 궁색한..)

"나라는 지켜서 뭐해?"


그러게 말이다. 점점 그들만의 나라가 되어 가는것을..
귀족들의 나라를 머슴의 자식들이 지키는 형국이 되어가는 것을.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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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

생각들 2010. 1. 12. 08:36
요즘 웹서핑중에 사고싶은 음반을 발견했다. 
[수입] Led Zeppelin - Definitive Collection Of Mini-LP Replica CDs
이미 고등학생 시절 전 앨범을 테입으로 사서 들었고, 지금도 mp3로 듣고 있지만 저 CD들은 매우 탐난다. 
하지만 과도한 소유를 경계하는 머리가 '지르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고 있다.(옆에서의 압력도 한 몫 하고.)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이번주는 다시 그들의 아홉편의 비행 기록을 함께해야겠다. 
1969년(무려!!)에 나온 첫 앨범부터 존 본햄이 가면서 마지막 앨범이 된 1979년작 "In Through the Out Door"까지..
자 볼륨을 높이고, 그 비행선의 화려한 비행에 동승한다. 둥실 떠오른다. 
제트기의 폭주가 아니라 비행선의 여유있는 비행으로..

* 10여년 전에 처음 샀던 mp3플레이어는 십오만원쯤 주고 샀던 256M짜리였다.
  그것만 해도 새로운 세계가 열린 듯 했으나, 지금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녀석은 8G짜리.
  그래도 용량은 부족하기만 하다. 20G짜리 하드형 mp3도 써 봤으나 역시 마찬가지.
  용량이 어느정도 되면 만족할 수 있을까? 아마 끝이 없을 듯..
  (세상에 부자란 없다. 자신의 소유에 만족할 만한 사람이 없는 한)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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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생각들 2010. 1. 11. 10:03
일년을 끌어온 장례가 지난 주말 있었다.
세상은 아무 일도 없었던 듯, 다시 모른척 돌아간다.
마치 커다란 호수에 작은 돌 하나 던져져서 잠시 파장이 일었지만 다시 잠잠해지듯.

그러나 기억해야 할 것은, 이 세상에선 우리들 중 누구나 그 작은 돌멩이가 될 수 있다는 것.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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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추위에..

생각들 2010. 1. 8. 09:18
얼어죽는 사람들 없어야 할텐데.
노숙자나 힘없는 사람들 몇몇 죽어 나간다 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을 세상인데..
모두들 잘 견디고 새 봄을 함께 누릴 수 있기를. 부디..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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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목숨은 가볍고 어느 목숨은 무거운건지,
제 나라 사람들은 열달이 다 되어가도록 냉동실에 방치해놓은 총리, 대통령이
남의 나라 사람들이 죽은것에 대해서는 무릎꿇고, 공식 사과하고 난리다.

저쪽에 대한 태도가 과하다는게 아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균형은 있어야지.
누구의 목숨이든 똑같이 무겁다.
(게다가 사고의 과실은 이쪽이 더 크다.)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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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년

생각들 2009. 11. 13. 22:33
전태일이 가고 39년.
이 땅에 여전히 그가 바라던 세상은 오지 않았다.
2천년이나 유예되고 있는 예수의 '하느님나라'처럼.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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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가 일관된 골격을 이루는 드라마 엑스파일[The truth is out there...]까지
언급할 것도 없이 현대인들은 모두 일정부분 음모론자이다.

아마도 그건 '정보의 불균형'과 개개인의 '무력감'에 기인하는 바가 클 것이다.
내가 모르는 새에 세상의 반대쪽에서 그림자같은 누군가, 혹은 어느 집단이
세상을 주무르고 있다는 기분나쁜, 그리고 어느정도 개연성 있는 상상.

게다가 이미 현실로 드러난,
그래서 더이상 陰(그늘) 이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는 음모론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 4대강 삽질(이 단어의 적확的確성은 참으로 놀랍다!)이 시작된 날
   뜬금없이 서해에서 교전이 발생한것을 보고 사람들이 수군대기도 하더라.
** 아들녀석이 일요일 오후부터 열이 떨어지지 않아 오늘 오전 병원에 가서
    신종플루 검사를 하고 타미플루를 처방받고 하면서 그 비용을 보니
    이 돼지독감(어느 순간 이 용어는 언론에서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이
    거대 다국적 제약사, 혹은 미국의 음모라는 說이 떠오르더라.
*** 물론 내가 위의 두 가지 음모론에 동의한다는건 아니다.ㅎㅎ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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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생각들 2009. 10. 28. 15:21
이 땅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것이 되고 말았구나.
살기 위해 망루에 오른 사람들이 죽어나오고, 살인자로 만들어지고 옥에 갇히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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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들 2009. 10. 19. 23:53
우리나라 주류 개신교에서는 술/담배를 악마의 기호품이라 여기는 것 같지만,
술과 지옥은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
만약 있다면 먹보요 술꾼으로 불리웠던 예수도 지옥에 있으리..
게다가 이슬람은 커피문화, 기독교는 포도주문화라 하지 않던가.

* 개인적으로 대마초보다 더 Hard Drug인 담배는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그리고 내가 지금 맥주 한 잔 했다고 이러는 건 절대 아니다.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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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생각들 2009. 10. 19. 09:33
지난 주말, 결혼식장에 가는 차 안에서 은성이와 나눈 대화.

"아빠, 엄마가 나를 낳기 전에는 난 어디에 있었어?"
"글쎄.. 어디에 있었을까? 엄마가 은성이를 낳을때 처음 생긴거 아냐?
 그 전에도 어디엔가 있었을것 같아?"
"응"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 방식의 세계관이라면 당연히 
그 전엔 넌 '어디에도' 없었다고 하겠지만 은성이에게 그렇게 대답할 순 없었다.
그리고 잘은 모르지만, 이 세상의 삶이 전부가 아닐 것이라는 '믿음'이 내게 있으니.

아무튼 세인이나 은성이가 가끔씩 툭툭 던지는 질문이 날 고민하게 한다.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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