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 어디엔들 - 노브레인 1집 "청년폭도맹진가"중

이 땅 어디엔들
정의란 것이 있기나 하더냐
법이란 언제나
힘 가진 자들의
든든한 몽둥이
노릇을 하더군

이 땅 어디엔들
정의란 것이 있기나 하더냐

이 땅 어디엔들
정의란 것이 있기나 하더냐
언제나 세상이란
가진 자들의 편에 서있더라
돈과 권력앞에
나의 존재따윈 정말로
하찮은 것일 뿐이네

돈이란 언제나
힘 가진 자들의
든든한 바람막이
노릇을 하더군

언제나 세상이란
가진자들의
편에 서있더라

힘의 논리앞에
나의 권리따윈 정말로
하찮은 것일 뿐이네

법이란 언제나
힘 가진 자들의
든든한 몽둥이
노릇을 하더군

이 땅 어디엔들
정의란 것이 있기나 하더냐



벌써 10년 가까이 된 음반이지만,
차승우가 고등학생 시절 재개발로 집이 철거된 친구를 위해 만들었다는
저 곡은 여전히 2009년의 우리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정말, 인간에게 희망을 가져도 될 것인지 점점 암담해진다.
하긴 그러니 예수가 이땅에 이루고자 했던 하느님나라가
(저 위에 있는 죽어서 가는 천국은 예수와 별 관계 없다)
2000년째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겠지..

by 안신원 | 2009/01/21 08:49 | 음악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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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해석

冊 이야기 2009. 2. 25. 14:48


내 인생에서 첫 손 꼽는 책.
이 책 이후로 생각이, 세상을 보는 눈과 삶의 태도가 바뀌었다.

처음 책을 접한건 입대전 대학 2학년때,
아직 어린아이같은 수준에 머물러 있던 터라
그때는 이 책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했다.

다시 이 책을 손에 쥔 것은 제대 후 복학하기 얼마전,
그리고 20여년을 넘게 나를 지배하던 세계가 무너지고
새로운 세계가 도래했다.

여전히 거실 서가에, 그리고 사무실에 2권을 두고 지금도 아껴보고있다.
나중에, 내 아이들이 커서 이 책과 다른 여러 책들을 읽고
나에게 토론을 요구해올 날을 기대한다.

by 안신원 | 2009/01/07 08:31 | 책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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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달력을 보다 보니,
아 오늘이 김광석의 기일이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입대날짜를 한달 남겨둔날 아침,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뉴스로
그의 죽음을 들었을 때 참 놀랐던 기억이 생생한데, 어느새 13년이 흘렀다니
언제나 느끼듯이 참 세월은 빠르다.

이제 내가 그가 죽던 나이보다 더 먹고 보니
"서른즈음에"가 그렇게 구슬픈건 조금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서른이라, 얼마나 좋은 나이인데..!!

by 안신원 | 2009/01/06 16:26 | 사는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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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地不仁

생각들 2009. 2. 25. 14:36

노자 도덕경에 나오는 문구대로,
천지는, 하느님은 불인하다.
무자비하고 냉혹하다는 것이 아니라 사사로움이 없다는 뜻이다.

같은 내용이 성서에도 있다. 예수께서는

45    
그래야만 너희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아들이 될 것이다. 아버지께서는 악한 사람에게나 선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햇빛을 주시고 옳은 사람에게나 옳지 못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비를 내려 주신다.
46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세리들도 그만큼은 하지 않느냐?
47    또 너희가 자기 형제들에게만 인사를 한다면 남보다 나을 것이 무엇이냐? 이방인들도 그만큼은 하지 않느냐?
48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같이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라."
(공동번역 마태 5장 中)

라고 말씀하셨다.

우리가 이처럼 불인하게, 모두에게 똑같이 대할 수 있다면
여기가 하느님나라가 될 수 있다.
어디가나 사사로움이 문제다..

by 안신원 | 2009/01/06 12:13 | 생각들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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