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ug

나의 북마크 2009. 3. 27. 17:41
http://www.kpug.net/

kpug(한국 팜 사용자 모임-Korea Palm User Group)
PDA를 쓰게 되면서 알게 된 사이트이지만 지금은
기기와 무관하게 가장 자주 찾는 사이트중 하나가 되었다.
팜 사용자 모임이지만 그것에 국한되지 않고
사람 냄새 나는 요즘 보기드문 사이트. 너무 번잡하지 않은
텍스트 위주의 간결한 구성도 참 좋다.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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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

생각들 2009. 3. 24. 09:44

요즘 WBC 경기로 들썩인다.
물론 나도 야구경기를 좋아한다. 거의 유일하게 보는 스포츠.
(축구는 국가대표 게임도 안본지 몇 년 되었고)

야구는 다른 스포츠와 다르게 참 여러가지 변수가 있고
인생의 축소판 같은 느낌이 든다. 또한 축구와 다르게
약팀이 강팀을 이길수도 있는 경기라는 것 또한 매력이다.

하지만 야구라는 스포츠의 매력을 떠나 지금 우리 사회의 열기는
뒷맛이 별로 개운치 않다. 9시뉴스에서 20~30분씩 야구 얘기만 하는게
정상은 아닌 듯 하다.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이 얼마나 많은데..
아무래도 전두환정권의 3S 정책처럼 국민들의 시선을 돌리려는 것 같은 느낌.

그리고 우리가 WBC에서 우승을 하더라도, 혹 더 나아가 월드컵에서 우승을 하더라도
그게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좋은 나라가 된다는 뜻은 아니다.
월드컵 결승에 밥먹듯 올라가는 브라질 민중의 삶이, 아마존 원주민의 삶이
축구성적과 관계 없듯, 우리 야구 대표팀이 일본 대표팀을 매번 이기더라도
그게 우리 민중의 삶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과거 맑스가
종교는 민중의 아편이라 했던 것 처럼, 지금은 스포츠가 그런 역할을 하는건 아닌지.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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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반까지는 예전 음악들은 전혀 듣지를 않았었는데
이젠 별다른 편견 없이 듣는다.
그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던 앨범. 지금도 mp3 플레이어에
리핑해 넣고 자주 듣고 있다. 한영애의 목소리는, 악기다.
가창력으로 따져도 "The Rose" 재니스 조플린(Janis Joplin)보다 한수 위다.
묻혀있던 옛 노래들이 그녀의 목소리를 통해 새로운 생명을 얻었다.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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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티 플레져(Guilty Pleasure). 딱히 드러내놓고 즐기기에는 조금 민망한 즐거움, 혹은 취미 정도 되는 말.
80년대 ~ 90년대 초 한창이던 록/메탈 음악들도 지금 와서 보면 그런 취급을 받는 것 같다.
지금의 시점으로 보면 촌스럽고 시대착오적인 복장들이며 극단적인 음악스타일. 젊은 혈기로
밤을 새워가며, 혹은 수업시간에 몰래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듣던 청년들은 이제 더 이상 그런 음악은
들으려 하지 않는다. 그저 '나도 한때 메탈을 들었었지..' 할 뿐.

하긴 끝없이 더 강하고, 더 빠르고, 더 극단적인 것을 추구하던 음악들은 이제 간 곳이 없고
간혹 남아있는 록밴드들도 껍데기만 남아 지리멸렬 하고있다. 그 자리를 이젠 역시 껍데기만 흉내내는
힙합, 소울, R & B 등 검은 음악들이 차지하고 있고.

그러다 얼마 전 국카스텐에 이어 49 몰핀스(49 Morphines)라는 밴드의 첫 정식앨범 
"Partial Eclipse"를 알게되었다.('스크리모' 라는 장르를 한다는데, 무슨 음악 장르를
그리 자세히도 나누는지 모르겠다. 그저 록/메탈이라고 하면 될 것을..)

아무튼 이들 음반을 들으며 아직 우리나라 록/메탈의 명맥이 끊기지 않았다는 사실에 감격했다.
국카스텐과 더불어 역시 오래오래 음악 해주길 바랄 뿐..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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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휴대폰에, 아이팟터치에, pmp에, 게다가 PDA중에선 포켓PC 계열에 밀려서
점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지만 1996년에 처음 Palm Pilot 1000을 출시한 이래
10여년간 PDA의 대명사로 굳건한 위치를 지켜온 팜(Palm).
지금이야 회사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있다 쳐도 더이상 palm OS를 얹은 기기를
출시한 계획은 없어 보인다. 결국 지금 팜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이제
죽으나 사나 이미 출시된 기종들을 끌어안고 있어야 하는 것.
많은 사람들은 대세를 따라 팜을 떠나 포켓PC쪽으로, 스마트폰으로, 아이팟으로
변절(^^;;)을 해 버렸지만 그래도 아직 팜의 직관성과 단순함, 편의성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나같은 사람도 있다.

여러차례의 기변(機變)을 거쳐 현재 쓰고 있는 palm TX. 그 이후 palm 계열에서
순수 PDA는 더이상 출시되지 않고 있다. 이건 이제 부서질 때까지 써야 할 듯.
이걸로 성서도 읽고, 이북도 보고, 일정관리도 가끔 하고,
주소록도 관리하고, 가끔 게임도 하고, 사전용도로 쓰기도 하고, 틈틈이 메모도 끄적이고,
찬송가도 보고, 지하철노선도도 보고, 정말 가끔이지만 동영상도 본다.
이렇게 쓰고 보니 참 다양한 용도로 쓰는 것 같지만 요즘은 전에 비해 사용빈도는 많이 줄었다.

전에는 이걸 들고 다니면 뽀대(!)도 나고, 사람들이 신기하게 여기며 물어보기도 했었는데
요즘은 그런 사람은 별로 없다. 전에는 사람들이 그게 뭐냐, 그리고 그 다음에는
전화도 되냐, 네비는. 이러고 물어봤었다. 그런데 이걸로 딱 그거, 전화랑 네비는 안된다.^^''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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