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하나님

생각들 2009. 3. 13. 15:40
개신교는 하나님이라는 용어를 고집한다.
하지만 어떻게 부르는가 하는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말 그들이 그 대상을 어떻게 여기는가 하는것이 중요하다.

노자 도덕경의 구절 "道可道 非常道, 名可名 非常名" 처럼
우린 절대자의 한 단면을 경험하고 부를 뿐
하느님, 하나님, 上帝, 알라, Nirvana, 한울님, 天 - 어떻게 지칭하더라도
크고 완전한 그 "존재를 넘어선 존재", "없이 계신 하느님"을
제대로 지칭할 수는 없는 법.

"하느님"이라 부르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유일성을 훼손한다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정작 그 하나님을 제 욕심을 채우는 수단으로, 그리고
제단에 박제된 우상으로 만들고 있는 것은 알고 있을까?
Posted by 안신원
,


밴드명 국카스텐이 "중국식 만화경" 이라는 독일어라는데,
말 그대로 독창적이고 다양한 음악을 들려준다.

아직도 80년대 말, 90년대 초의
Metallica, Helloween, Guns n' Roses에 머물러 있는 내 귀에는
처음엔 꽤 낯선 소리들이었는데
몇 번 듣다보니 점점 몰입하게 되는 음악.

가요계는 불황이라 하지만, 이런 실력과 개성을 갖춘 밴드들이 나와주니 참 좋다.
오래오래 음악 하길 기대한다.
Posted by 안신원
,

오래된 미래

冊 이야기 2009. 3. 13. 11:43


일단 녹색평론사에서 나온 책은 믿고 살 수 있다.
이 책은, 우리가 발전이라고 생각하는 것, 개발이며 진보라고 생각하는 것이
꼭 그런것일까 하는 근본적인 의문을 갖게 해 준다.

* 이 책의 한국어판의 운명은 또한 역설적으로 "자본"의 농간을 생각하게 한다.
  한국어판에 대해 제목에서부터 시작해서 당연한 권리를 갖고 있을 녹색평론사는
  자본의 논리에 충실한 어느 출판사에 이 책을 빼았겼다. 그 출판사는
  "공식 한국어판" 이라며 이 책을 출간했다. 녹색평론 발행인 김종철선생이 번역한
  "오래된 미래" 라는 제목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Posted by 안신원
,




평생을 바른 정신으로 사시다 2007년 우리 곁을 떠나신 권정생 선생님.
그저 몽실언니, 강아지똥을 쓰신 동화작가로만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재생지로 만들어 짚단처럼 가벼운, 그러나 그 안에 태산처럼 무거운 정신이 깃든 이 책을 읽고 나면
선생님이 진정한 이 시대의 스승이셨음을 깨닫게된다.

선생님은 평생 목소리 높여 소리치신 적 없고,
누구보다 많은 인세를 올리는 베스트셀러 작가셨지만
평생 쓰러져가는 집에서 검약하게 사시다 돌아가셨다.
필요 이상으로 소유하는 것은 남의 것을 빼앗는 거라고 하시면서.
(평생 힘든 몸으로 사셨는데, 이제 그 몸에서 벗어나 편히 쉬고 계시겠지..)


* 저 책을, 국방부에서는 작년 여름 "불온서적"이라 딱지붙였다. 
  시대를 의심하고 달력의 년도를 다시 보게 한 해프닝이었지만,
  그리고 혹 여름 휴가철을 맞은 국방부의 독서캠페인 아닌가 하는 
  싱거운 음모론도 나온 어처구니 없는 일이었지만
  김규항 선생이 쓴 "정치적 혁명성은 '주장'되는 게 아니라 지배체제에 의해 '증명'된다."
  는 말이 새삼 되새겨지는 사건이었다.
  티셔츠에, 그리고 온갖 상품에 덕지덕지 붙은 상표가 되어버린 체 게바라는
  이제 더 이상 체제를 위협하지 못하지만, 평생 손에 총 한번 들어보기는 커녕
  방안의 새앙쥐와도 평화롭게 공존하시던 권정생 선생님의 영성은 
  이 자본이 지배하는 세상에서는 불온할 수 밖에..

* 아래 사진은 김규항 선생의 블로그 http://gyuhang.net/ 에서 퍼왔습니다.

Posted by 안신원
,



역시 테이프로 한동안 많이 듣다가 얼마전 다시 CD로 구입한 앨범.
LP스타일 그대로 미니어처로 만들었다는데, 귀엽긴 하지만
보관하기에는 그냥 일반적인 CD가 나은듯.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보컬리스트 중 가장 좋아하는 임재범.
그의 목소리가 들어간 앨범 중 최고는
Asiana(백두산 출신의 기타리스트 김도균과 함께한) 앨범이지만
보컬 자체로만 따지면 외인부대 앨범이 더 나은 것 같다.

그나저나 저 ㅎㄷㄷ한 표지 그림이며 뒷면 사진,
(패싸움하러 가는 듯한 임재범 왼쪽에 있는 난감한 복장을 한 사람이
그 유명한 손무현이다. ㅎㅎ)
20년이 넘은 앨범이란걸 감안해도 좀..ㅋ
Posted by 안신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