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사는이야기 2014. 12. 10. 22:42

 

새로운 운동을 배울 수 있는 마지노선이라는 30대의 끝자락, 막차에 올라탐.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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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 아마도 1991년 석가탄신일 즈음에 TV에서 우연히 보게 되었던 영화 '꿈'. 그 이후로 20년도 더 지났지만 여전히 때때로 생각나고 다시 보고싶은 영화였다. 그러나 DVD로 출시되지 않은 이 영화는, '보존'이라는 개념이 없던 지난 우리 영화들 대부분이 그렇듯 볼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었다. 그나마 오래전 비디오테이프(VHS)로 출시된 적이 있지만 그마저도 구하기란 거의 불가능한 상황..

 

 

오랜 수소문 끝에, 어렵게 영화를 구해 볼 수 있었다. 비디오테이프를 다시 DVD로 변환하여 화질은 무척 아쉬웠지만, 처음 보던 그때의 그 감정은 그대로 살아났다. 요즘 영화들은 두시간 반이 훌쩍 넘어가는 영화들이 많지만, 한시간 반짜리 이 영화는 한장면 한장면이 아쉽게 지나간다. 주인공 조신이 번뇌에 찬 지난(至難)한 삶의 여정 끝에 다시 관세음보살 앞에 와 엎드렸다가 동이 터오면서 까까머리 중이 되어 깨어나는 장면에선, "다행이다"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참 좋은 영화들이 많지만, 내 생에 가장 소중한 영화 중 하나. 어느 하루 날잡고 아이들과 같이 봐야겠다. 영화에 대한 감상이나 구구절절한 이야기들은 묻어두고, 그냥 조용히..

 

 

세상일 즐거워 한가롭더니

고운얼굴 남몰래 늙어졌다네

 

서산에 해지기를 기다리느냐

인생이 꿈같음을 깨달았느냐

 

가을날 하룻밤 꿈하나로

너어찌 하늘에 이르리오

 

-「삼국유사」'조신의 꿈'에서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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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진

음악이야기 2014. 9. 26. 21:48

http://youtu.be/vs5LgITdX8A

 

오래간만에 들을 만한 새 앨범이 나왔다.

그런데 이런 촌티 뚝뚝 떨어지는 앨범 소개라니..ㅎ

 

조범진 - 정규 1집 BJ Groove

 

진짜가 나타났다!

사랑과 평화, Master 4, 기타리스트, 보컬, 프로듀서, 작곡가, 교수 = 초고수!?
'조 범진'의 솔로 데뷔 앨범.

무어라 불어야 할까. 기타리스트? 작곡가? 프로듀서? 교수? 보컬? 그를 만나본 사람이라면 한번쯤 고민해봤을 법한 게 '조 범진'의 수식어이다. 그는 전설의 그룹 '사랑과 평화'와 'Master 4'(손무현, 이 태윤, 장 혁, 조 범진 등의 대가들로 이뤄진 프로젝트 그룹) 에서 기타리스트이자 보컬리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작사 작곡과 프로듀싱은 물론 학기 중에는 학생들을 가르친다.

1997년 MBC Rock 음악제 금상을 타며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 '조 범진' 결국 '음악'으로 귀결되는 수많은 수식어들이 현재의 그를 증명해 주듯, 그는 음악을 처음 접했던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자신의 모든 인생을 '음악'에 내던졌고, 드디어, 아니 이제야 그 첫 번째 결실을 세상에 내놓았다.

'조 범진'의 정규 데뷔 앨범 < BJ Groove >
'조 범진'의 앨범 발매 소식을 들은 사람들은 크게 세 가지 사실에 놀란다.

첫 번째는 이것이 그의 첫 정규 앨범이자 데뷔 앨범이라는 것, 두 번째는 Soul과 Jazz, Blues, Gospel, Soft rock 등 흠잡을 데 하나 없는 총 11트랙의 수록곡.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전곡 프로듀싱, 편곡, 노래, 기타, 코러스까지 '이걸 혼자 다했어?'우리 같은 일반인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인데 많은 음악인들의 반응은 오죽했을까.

더욱이 이번 앨범 제작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음악인들 사이의 이슈거리로 떠오른 것이, LA 헐리웃 볼 공연장의 메인 엔지니어이자 드러머인 '최 경태'가 믹싱과 드럼에 참여하며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었고, 그 과정에서 지금도 마돈나 투어에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세계적인 퍼커셔니스트 '루이스 콘 테'가 세션으로 참여하는 기적 같은 일이 연달아 벌어졌다. 심지어 '루이스 콘테'는 일면식도 없는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노래가 좋다.'는 이유로 흔쾌히 그의 앨범에 지원 사격을 해주었으니, 앨범의 완성도는 더 이상 의심할 여지가 없어 보인다. 여기에 국내에서는 '임 미정', '강 명군' 등의 교수들과 '박 태진', '전 영호', '신 다정' 등의 실력 있는 뮤지션이 참여해 사운드의 풍성함을 더해줬다.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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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과 속도

생각들 2014. 9. 12. 18:01

방향이 틀렸다면 속도는 무의미하다.(Speed is irrelevant if you are going in the wrong direction.) - 간디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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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원인

생각들 2014. 8. 26. 20:45

세상에 문제가 생기는 근본적인 원인은 어리석은 사람들은 확신에 차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의문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 버트런드 러셀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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