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들'에 해당되는 글 105건

  1. 2010.12.11 불편하다.
  2. 2010.12.05 평안을 빕니다.
  3. 2010.11.30 내면화
  4. 2010.11.15 하늘, 솟대, 빛 1
  5. 2010.10.28 한걸음
  6. 2010.10.27 간판만 봐도..
  7. 2010.10.21 두 부류
  8. 2010.10.12 극과 극은 통한다
  9. 2010.10.06 능력?
  10. 2010.08.27 정의?

불편하다.

생각들 2010. 12. 11. 21:38
무언가를 이루어낸 사람의 자신감은 불편하다. 특히 '어린시절 찢어지게 가난했으나 타고난 근면함과 굳센 의지로 일가一家를 이룬' 사람의 무용담을 듣는 것처럼 정신을 피곤하게 하는 일은 없다. 그 사람이 어느 방향을 향해 가고 있는지, 정치적 입장이 어떤지 혹은 그가 추구하는 바가 물질적 세계인지 아님 반대로 종교적(이라고 주장하는)인 영역인지에 상관없이 말이다.

지난 화요일, 이 나라에서 가장 성공(!)했다고 자타 공인한다는 유명 시민운동가의 강연회에 다녀오며 든 생각. 의도하고 참석한 자리는 아니나 중간에 나올 수 없어 정신적 피로를 고스란히 감내해야 했다. 스스로 성공한 운동가이며 우리나라에서 모금을 제일 잘하는 사람이라 자처하는 그의 모습은 얼마나 추레한지.. 모두에게 칭송을 듣는다는 것은 누구도 불편하게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그는 지금 서 있는 자리는 다르지만 그 '업계'의 이명박이라 할 만하다. 단지 그는 '돈과 권력' 보다는 '명예와 성취감'을 택했을 뿐..) 그는 자신만 못한 사람들을 자신의 '업적'에 의해 혜택받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듯하다. 허나 그는 그가 그토록 자랑스러워하는 자신의 업적이 오히려 자본주의의 결함을 보완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자본을 독점한 자들의 '지속가능함'에 기여한다는 사실을 모른다. 난 그런 사람이 불편하다.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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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을 빕니다.

생각들 2010. 12. 5. 12:19
이 나라 현대사와 함께하신 리영희선생님. 비록 우리에겐 여전히 선생님이 필요하지만, 그간의 질곡 모두 벗어 버리시고, 남은 걱정과 회한 모두 뒤로 하신채 좋은 곳에서 평안하시길 빕니다.

한평생 고생 많으셨습니다. 부디 다음 생엔 상식과 정의가 통하는 세상에 태어나시길..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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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화

생각들 2010. 11. 30. 09:21
어느 재벌의 조폭(이라기보다는 양아치에 가까운) 행각에 관한 뉴스는 그리 놀랍지 않다. 그들의 뿌리-폭력과 야합, 밀수, 모략 등으로 점철된-를 생각할때 뭐 특별하지도 않고..

정작 놀라운 것은 일부 사람들의 반응. 대부분의 분노 사이에 '한 대에 백만원이면 괜찮네..(나아가 '나도 그런거면 해볼만 하겠다)' 식의 반응들이 돌출된다. 매품팔던 흥부도 아니고, 어느새 사람들의 정신이 노예가 되어가고 있다. 정치권력(독재)에서 벗어나 '자유'를 얻었다 하지만 더 크고 지속적인 폭력(자본) 아래 스스로 굴욕을 내면화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이 사탄의 체제를 어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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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솟대, 빛

생각들 2010. 11. 15. 17:16

[충북 제천, 솟대문화공간]
지난 금요일 가족여행중 만난 솟대들. 내 안의 하늘이 저 밖의 하늘로 날아오르는 듯.
이땅에 살아온 사람들이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온 솟대가 '사영리' 식으로 말하면 바로 「그리스도의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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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

생각들 2010. 10. 28. 09:37
힘들때, 하기 싫을때. 그때 그걸 이기고 내딛는 한걸음이 나를 만들어간다.
내가 힘들면 남도 힘들고, 내가 하기 싫으면 남도 하기 싫은 법.

케틀벨 스윙 시작한지 70여일 만에 30회 10세트 13분에 함. 처음 시작했을때 100회 하던 것에 비해 많이 발전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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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만 봐도..

생각들 2010. 10. 27. 09:18
자칭 '개혁적 중도 보수'란다. 도대체 저건 또 무슨 해괴한 소리인지.. 저렇게 "정통중화요리/냉면전문" 혹은 "해물짬뽕전문/왕돈까스"식으로 간판을 단 식당은 먹어보지 않아도 그 맛이 뻔하다. 조금만 따져볼줄 알면 저런 식당엔 안간다. 아직도 수십년 이어온 그 괴이한 식당(주인이 몇번 바뀌긴 했지만)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팔아주는 단골들이 있긴 하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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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부류

생각들 2010. 10. 21. 13:47
직장에 가장 필요한 직원은 '똑똑하고 게으른' 직원이고 가장 먼저 내보내야 할 직원은 '부지런하나 똑똑하지 않은' 직원이라더라. 전자는 모르겠으나 후자는 맞는듯. 똑똑치 못한데다 부지런하기까지 한 상사보다 공포스러운 상사는 없다. 꼭 누굴 빗대어 하는 말은 아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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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과 극은 통한다

생각들 2010. 10. 12. 20:35
이북에서 지배체제를 구성하는데 기여하며 호의호식하다 밀려난 인물을 남쪽의 극우세력이 그처럼 애국자라고 떠받드는 그로테스크한 현실을 보면 참 우습다. 역시 극과 극은 통하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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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

생각들 2010. 10. 6. 12:53
제대로된 사회, 정상적인 조직이라면 그 안에서 승승장구 하는 것을 능력이라 할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현실에서 '잘나가는' 사람을 능력있다고 할 수 있을까? 공의롭지 않은 사회에선 (벗어날 수 있다면 그게 최선이겠지만) 그저 물처럼 낮은 곳으로 임하는 것이 오히려 그 사람의 그릇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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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생각들 2010. 8. 27. 17:17
'정의'가 제목에 들어간 책이 잘 팔리나보다. 정의가 중요한걸 누가 모를까? 그 책이 유독 우리나라에서 이런 대접을 받고 있는 것은 "미국 유수 대학의 교수"에 대한 사대적 동경과 '정의'가 부재한 이 나라의 현실을 반영할 뿐이다. 역시 식민지란..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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