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토('칼리토의 길'이란 원제가 더 영화를 잘 표현해준다). 

갱들의 세계를 다룬 많은 누아르 영화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손꼽히는 작품.

스카페이스의 토니 몬타나가 장렬히 산화하지 않고 좀 더 나이가 들어 유연해졌으면 칼리토의 모습이었을지도..

 

5년의 복역 후 7만 5천불을 마련하여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나려 하는 그. 그러나 세상은 그를 내버려두지 않는다.

믿었던 친구, 그를 선망하던 풋내기 갱, 내부의 조력자들이 모두 그를 파멸에 이르게 한다.

시작부터 이미 그의 운명을 보여주고 시작하지만 러닝타임 내내 그의 처지에 감응하고 행복을 바라게 하는 영화.

 

이 영화엔 많은 명대사들이 나온다.

 

"호의는 총알보다 사람을 더 쉽게 죽이지"

"이런 일엔 친구가 없어"

"모두들 어쩌다 지금의 자신이 돼.."

"(행복의 문턱에서 총에 맞아 쓰러지며)이번 여행엔 당신을 데려갈 수 없어.. 아침을 어디서 먹지? 멀리 가긴 싫군. 힘든 밤이었어. 난 지쳤어.."

 

그리고 영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문구 "escape to paradise"

 

저 사진이 클로우즈업 되며 여인(칼리토가 사랑하던 여인으로 보이는)이 춤을 추는 엔딩 장면은 참 아련하다. 죽어가던 칼리토의 마지막 환상인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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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hundred pushups 프로그램 5주차 금요일.

18 - 18 - 20 - 20 - 17 - 17 - 20 - 45 이렇게 8세트인데 표를 잘못봐서 20회 1세트 더 함.

어쩐지 마지막 45회 할 때 온몸이 후들거리더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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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한게 좋은 그의 삶, 심히 공감된다. 그리고 역시 밴드는 남자의 로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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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굽혀펴기(2)

사는이야기 2012. 7. 27. 09:13

one hundred pushups 프로그램 4주차까지 실행.

1주차 월요일 10 - 12 - 7 - 7 - 10 으로 시작해서 4주차 금요일에 23 - 28 - 23 - 23 - 35.

물론 쉬어가며 하고 어느정도 치팅도 들어가지만 그래도 많이 늘었다.

허나 앞으로 남은 코스가 더 문제. 6주 프로그램으로 짜여있지만 5주차, 6주차는 각각 3주씩 잡고 해야할 듯.

26 - 26 - 33 - 33 - 26 - 26  - 22 - 22 - 60+ 가 가능하게 될 날이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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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 처져있던 일요일 오후 다시 본 영화 성난 황소. 도저히 공감할 수 없는 잡놈이지만 그래도 미워할수만은 없는 인물 제이크 라 모타, 그의 인생역정을 보고 있으면 여러가지 감정이 든다. 강하지만 약하고, 승승장구 하는 챔피언이지만 인생에 있어선 너무나 서툰 연민이 가는 인물.

 

 

영화 역사상 최고의 오프닝으로 손꼽히는 장면. 그리고 현역 미들급 복서와 뚱뚱보 퇴물 재담꾼 역할을 완벽히 오가는 로버트 드 니로의 연기는 경이로움 그 자체. 43년생인 그가 영화 찍을때 지금의 내 나이와 비슷했을텐데 진짜 복서와 4라운드 게임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게다가 끊임없이 먹어대고 줄담배 피워대는 뚱뚱한 퇴물 복서의 모습까지..

 

가장 짠했던 장면 중 하나. 곧 죽어도 다운은 당하지 않으려는 자존심에 끊임없이 얻어맞으면서도 상대를 도발한다.

경기 후 끝내 넌 나를 한 번도 쓰러뜨리지 못했다고 허세를 부리는 모습은 우스꽝스러우면서도 눈물겹다.

 

챔피언에서 퇴물복서가 되어 재담꾼 노릇 하다 챔피언 벨트마저 팔아먹고 옥에 갇힌 신세. 스스로에 대한 분노.

 

 

영화 엔딩크레딧 올라가기 직전 나오는 문장.

 

24    유다인들은 소경이었던 사람을 다시 불러 놓고 "사실대로 말하시오. 우리가 알기로는 그 사람(Jesus)은 죄인이오" 하고 말하였다.
25    그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그분이 죄인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읍니다. 다만 내가 아는 것은 내가 앞못보는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잘 보게 되었다는 것뿐입니다." - 요한복음 9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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