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여러장의 앨범과 대부분의 음원을 갖고 있지만, 그의 박스셋을 안 살 수는 없다.
이번달 용돈은 그냥 여기에.. ^^
*그나저나 김광석 아버지와 처의(시아버지와 며느리 간의) 저작권 싸움은 마무리되었나 모르겠다. 서글픈 현실..
이미 여러장의 앨범과 대부분의 음원을 갖고 있지만, 그의 박스셋을 안 살 수는 없다.
이번달 용돈은 그냥 여기에.. ^^
*그나저나 김광석 아버지와 처의(시아버지와 며느리 간의) 저작권 싸움은 마무리되었나 모르겠다. 서글픈 현실..
슬램덩크와 쌍벽을 이루는 걸작이라는 소문에 찾아 읽은 만화. 농구가 핵심인 슬램덩크에 비해 H2는 야구를 소재로 한 주인공들의 성장만화에 가깝다. 간혹 보이는 일본색(신사神社 같은) 등 거슬리는 면이 좀 있긴 하지만 그래도 참 좋다.
명백히 히로가 주인공이고 그의 성장과 감정을 따라가게 되지만 친구이자 적인 히데오도 멋진 캐릭터. 그리고 조연으로 등장하는 캐릭터들도 모두 사연이 있고, 악역 캐릭터들도 나름대로 공감하게 하는 작가의 능력은 훌륭하다.
* 이 만화를 모티브로 만들었다는 델리스파이스의 '고백'. 사연을 모르고 들을 때도 좋았지만 만화를 보고 나서 들으니 더 좋다.
휴일을 맞아 무얼 할까 하다 아이들과 오래간만에 함께 영화를 보기로 했다. 어떤 영화를 볼까 했더니 아이들도 이 영화 제목을 대더라. 영화 잘 나왔다는 얘기는 익히 들어왔던 터라 내친김에 아이들과 조조 첫회로 봄.
얼마나 이해했는지는 모르지만 은성이는 극장을 거의 메운 관객중에서 가장 크게 웃으며 재미있게 봤고, 세인이도 막판에 좀 지루해하긴 했지만(솔직히 러닝타임이 좀 길고 늘어지긴 했다.) 꽤 재미있게 본 듯. 영화 때깔도 좋고 배우들 연기도 좋다. 전작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 납득이 안가는 연기를 보여줬던 류승룡도 이번엔 좋았고,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 배우지만 이병헌의 연기는 이제 인정할만한 수준.(중간에 '달콤한 인생' 선우의 모습이 언뜻 보여 웃음이 나기도 했다.)
의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는 마치 노무현을 위한 진혼곡 같은 느낌. 당시의 국제정세나 기득권 세력의 반발. 막말로 체통을 지키지 못하는(또는 지키지 못한다고 비난받던), 그러나 인간적이고 진정성 있는 군주. 특히 반대세력의 공세에 그럼 조강지처를 버리라는 말이냐며 격하게 반발하는 모습에선 대선후보 경선 당시 장인의 좌익전력 공세를 정면돌파하던 노무현 후보의 모습이 자연스레 오버랩된다. 다만 허균과 광해군의 씁쓸한 최후를 담은 마지막 자막은 사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