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제플린의 위대함엔 절대 못미치지만, 메탈리카의 강력함도 없고,
게다가 롤링스톤즈같은 꾸준함은 더더욱 없지만 그래도 헬로윈의 전성기는 화려했다.
그들의 Keeper of the seven keys 1, 2와 이 라이브앨범(전성기 멤버 유일의 라이브앨범!!)은
언제나 나를 십대 후반으로 돌려놓아주곤 한다. 볼륨을 높이면, 난 일상에 매몰된 삼십대 중반이 아니라
무엇 하나 확실한 건 없지만 그래도 무엇 하나 두려울것도 없던 그 시절로 돌아간다.

* 카이 한센과 미하일 키스케가 떠나기 전의 베스트 멤버로 녹음된 유일한 라이브앨범.
  이 앨범은 세계적으로 희귀앨범이 되었다는 소문..ㅎ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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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

생각들 2010. 4. 21. 08:49
도시의 높다란 아파트 담벼락의 작은 틈으로 삐져나와 꽃을 피운 개나리.
뿌연 플라스틱 방음벽 뒤쪽에 있는 한가지에서 난 형제들과 떨어져 있어서 외롭겠지만
그래도 그 벽 뒤 보다는 신선한 공기와 햇볕을 누릴 수 있겠지..
생명의 위대함에 경외敬畏를.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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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음악이야기 2010. 4. 20. 09:53
국내 최고의 보컬리스트 중 한명인 임재범, 역시 최고의 기타리스트 중 하나인 김도균.
그들이 함께 모여 이룬 밴드 아시아나의 유일한 앨범.

저들이 오래 함께 음악을 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노래 잘하는 나이든 발라드가수'가 된 임재범의 지금 모습은 많이 아쉽다.
누구도 그들에게 '배고픈 로커의 길'을 강요할 순 없지만..

* 이 앨범을 끝으로 이제 절판된 과거의 CD를 구하는건 그만둬야겠다.
  테입으로 갖고 있던 녀석들 CD로 사 모으는 것이 어찌 보면 사치같기도 하고..
  (다만 정태춘의 '아, 대한민국...'이나 김선경 1집이 발견된다면 또 사게 되겠지만..ㅎ)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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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는이야기 2010. 4. 17. 22:29
함께 일하고,

함께 먹고,

그 결과물을 보니 좋았더라.

* 한 해 농사의 시작이면서 절반이라고 할 수 있는 못자리.
  함께 일하고 함께 밥을 먹는 모습이 그 어떤 설교, 어떤 가르침보다 감동적이다.
  밥이 하늘이다.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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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2010. 4. 17. 22:28
금요일 오후. 차창 밖으로 우연히 내다보게된 어느 나이든 버스기사의 손.
평생을 몸으로 '먹고 살아' 온 위대한 손.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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