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하러?

생각들 2010. 1. 12. 17:33
이것저것 궁금한 것이 많은 은성이.
어젯밤 잠들기 전, 귀신이 있느냐고 묻다가, 아빠는 귀신 본 적이 있냐고 묻다가,
외삼촌은 군대에서 봤다더라 하다가

"아빠, 그런데 군대는 왜 가?"

"글쎄.. 나라 지키러..?"(이런 궁색한..)

"나라는 지켜서 뭐해?"


그러게 말이다. 점점 그들만의 나라가 되어 가는것을..
귀족들의 나라를 머슴의 자식들이 지키는 형국이 되어가는 것을.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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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

생각들 2010. 1. 12. 08:36
요즘 웹서핑중에 사고싶은 음반을 발견했다. 
[수입] Led Zeppelin - Definitive Collection Of Mini-LP Replica CDs
이미 고등학생 시절 전 앨범을 테입으로 사서 들었고, 지금도 mp3로 듣고 있지만 저 CD들은 매우 탐난다. 
하지만 과도한 소유를 경계하는 머리가 '지르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고 있다.(옆에서의 압력도 한 몫 하고.)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이번주는 다시 그들의 아홉편의 비행 기록을 함께해야겠다. 
1969년(무려!!)에 나온 첫 앨범부터 존 본햄이 가면서 마지막 앨범이 된 1979년작 "In Through the Out Door"까지..
자 볼륨을 높이고, 그 비행선의 화려한 비행에 동승한다. 둥실 떠오른다. 
제트기의 폭주가 아니라 비행선의 여유있는 비행으로..

* 10여년 전에 처음 샀던 mp3플레이어는 십오만원쯤 주고 샀던 256M짜리였다.
  그것만 해도 새로운 세계가 열린 듯 했으나, 지금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녀석은 8G짜리.
  그래도 용량은 부족하기만 하다. 20G짜리 하드형 mp3도 써 봤으나 역시 마찬가지.
  용량이 어느정도 되면 만족할 수 있을까? 아마 끝이 없을 듯..
  (세상에 부자란 없다. 자신의 소유에 만족할 만한 사람이 없는 한)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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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에 나온 책. 5년쯤 지나 읽으니 또 새로운 맛이 있다.
김훈은 여전히 김훈이며, 이하늘은 이제 예능 늦둥이이자 늙은 사자가 되어 브라군관을 누빈다.
강혜정은 책에 언급된 애인의 품을 떠나 다른 남자의 아내가 되었으며,
불쌍한 싸이는 군대를 한 번 더 다녀왔고(남자들에게 있어 최고의 악몽!!),
언제 발매될지 모르던 백현진의 솔로앨범은 이미 즐겨 듣고 있는 상태이다.

그나저나 끝에서 두 번째 인물. 저 양반은 왜 저기 들어있어서 또 짠하게 하나.
역시 어울리지 않는 자리에 처한 사람의 비극.


김훈 - 저기, 한 사내가 있다!
DJ DOC - 네 멋대로 놀아라
함민복 - 세상에서 제일 가난한 시인의 웃음
강혜정 - 이토록 사랑스러운 몬스터
김형태 - 짬뽕에게 경배하라
아라키 노부요시 - 아라키라는 사소설
백현진 - 재수 없는, 그러나 울고 싶은
승효상 - 빈집 짓는 건축가
신동엽 - 눈먼 도덕군자들 사이의 변태
신성순 - 레스토랑을 디자인하는 심미주의자
김윤진 - 할리우드를 향해 쏴라
이상일 - 자연을 디자인하는 남자
이우일 - 부드럽게 풍화된 '도날드 닭'
장동건 - 이탈리아에서 만난 장동건
양혜규 - 콧수염 단 품격 있는 '똘아이'
조성룡 - 어느 도시 산보객의 탐색과 성찰
주성치 - 우리 시대 최고의 희극지왕
주현 - 드라마는 없다
크라잉넛 - 인생은 브라로 간다
한대수 - I'm Still Alive
노무현 - 노무현과 3인의 패션피플들
싸이 - Welcome to PSY WORLD!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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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생각들 2010. 1. 11. 10:03
일년을 끌어온 장례가 지난 주말 있었다.
세상은 아무 일도 없었던 듯, 다시 모른척 돌아간다.
마치 커다란 호수에 작은 돌 하나 던져져서 잠시 파장이 일었지만 다시 잠잠해지듯.

그러나 기억해야 할 것은, 이 세상에선 우리들 중 누구나 그 작은 돌멩이가 될 수 있다는 것.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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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추위에..

생각들 2010. 1. 8. 09:18
얼어죽는 사람들 없어야 할텐데.
노숙자나 힘없는 사람들 몇몇 죽어 나간다 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을 세상인데..
모두들 잘 견디고 새 봄을 함께 누릴 수 있기를. 부디..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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