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엑스파일에서 멀더가 사무실 벽에 붙여놓던 포스터 'I WANT TO BELIEVE"와
주제문구라 할 수 있는 "The truth is out there..."

근데 저 문구랑 하트가 좀 안어울린다.^^;;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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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가 일관된 골격을 이루는 드라마 엑스파일[The truth is out there...]까지
언급할 것도 없이 현대인들은 모두 일정부분 음모론자이다.

아마도 그건 '정보의 불균형'과 개개인의 '무력감'에 기인하는 바가 클 것이다.
내가 모르는 새에 세상의 반대쪽에서 그림자같은 누군가, 혹은 어느 집단이
세상을 주무르고 있다는 기분나쁜, 그리고 어느정도 개연성 있는 상상.

게다가 이미 현실로 드러난,
그래서 더이상 陰(그늘) 이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는 음모론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 4대강 삽질(이 단어의 적확的確성은 참으로 놀랍다!)이 시작된 날
   뜬금없이 서해에서 교전이 발생한것을 보고 사람들이 수군대기도 하더라.
** 아들녀석이 일요일 오후부터 열이 떨어지지 않아 오늘 오전 병원에 가서
    신종플루 검사를 하고 타미플루를 처방받고 하면서 그 비용을 보니
    이 돼지독감(어느 순간 이 용어는 언론에서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이
    거대 다국적 제약사, 혹은 미국의 음모라는 說이 떠오르더라.
*** 물론 내가 위의 두 가지 음모론에 동의한다는건 아니다.ㅎㅎ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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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란

사는이야기 2009. 11. 9. 09:42
아이가 아프면 내가 아픈 것 보다 백만배쯤 힘들다.
차라리 대신 아프고 싶은 마음.

어제 어느 탤런트의 아들이 갑자기 죽었다는 기사를 봤다.
자식 떠나보내고 패닉상태인 아비에게 전화해 심경을 묻는 기자들은, 인간인가?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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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의찬미에서 고래사냥, 교실이데아까지.
대중가요를 통해 바라본 우리 시대 이야기

- 이영미

재미있게 읽었다. 나온지 좀 된 책이라 최근 10년의 음악은 언급되지 않아 아쉽지만..
(하긴 뭐 최근의 대중음악은 별 얘기할 건덕지가 없긴 하다.)

그나저나 '평론가'라는 직업은 참 흥미롭다.
생산하지 않으며 생산에 '기생'한다거나
혹은 스스로 창작하고자 하였으나 그런 재능을 갖지 못한 부류로 치부되는 시선도 있듯이..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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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

冊 이야기 2009. 11. 3. 15:32
化粧.
혹은 火葬.
花葬이라 해도 될 것 같고..

김훈의 글을 읽다보면, 젊은 시절 영민했으나
이미 오래전에 세상의 벽에 무릎꿇어버린 중년같은 냄새가 난다.
일상의 처연함, 비굴함. 그리고 
오후 햇살에 퇴색해버린 오래된 서가의 낡은 책 표지같은 느낌.


그래도 글은 참 잘 쓴다.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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