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엔 누가 음반을 냈다 하면 꼭 사게 되던 음악인들이 몇 있었다.
이젠 그런 대상이 거의 없지만, 차승우는 좀 다르다.

어제 주문해 오늘 받은 더문샤이너스의 앨범.
과거 노브레인의 1집 앨범처럼 이번 더문샤이너스의 정식데뷔앨범도 CD 두장으로
무려 30곡을 꽉꽉 채워 넣었다.

우선 CD 리핑해 파일을 mp3플레이어에 넣었다.
러닝타임 무려 110분이 넘는 앨범. 보기만 해도 뿌듯하다.
당분간 출퇴근시간이 즐거울 듯 하다.^^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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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비빔국수

사는이야기 2009. 10. 13. 21:32


세인이와 은성이가 출출하거나 가끔 밥 아닌 별식이 먹고 싶을 때 해달라고 하는 김치비빔국수.
오늘밤엔 아홉시가 넘어 은성이의 요청으로 간단히 만들었다.

이 녀석들 나이가 지금의 내 나이보다 더 들어도, 그리고 나중에 내가 이 세상에 없어도
녀석들은 이 맛을 가끔 기억하겠지? 내가 어릴 적 먹던 추운 겨울날 화롯불에 구운 '동치미 무 구이'를 기억하듯.^^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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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운전기사가 버스를 몰고 있을 때, 그 버스에 치어 죽은 사람의 장례나 치러주고
기도나 하는게 그리스도인의 본분은 아니라며 그 운전기사를 끌어내려야 한다고 했던 본회퍼.
나치정권 하에서 히틀러의 야욕을 하느님의 뜻이라며 정권에 야합했던 대부분의 독일교회와 달리
'고백교회'라 불리웠던 소수의 양심들이 있었다. 비록 본회퍼는 히틀러 암살시도가 실패로 돌아가고
그 자신이 먼저 처형되고 말았지만, 역사가 진행되면서 누가 옳은 길에 서 있었던가 하는 것은 자명해졌다.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도 그 당시와 비슷하다.
대부분의 교회(라기 보다는 크고 작은 기업체들에 지나지 않지만)들은 장로대통령을 맹목적으로 지지하고
맘몬神을 섬긴다. 그 길에 벗어나 올바른 예수의 가르침을 실천하려는 사람들은 매우 적다.
하지만 역사는, 누가 옳은 길에 서 있었는지 제대로 평가해 줄 것이다.

"좁은 문으로 들어 가거라. 멸망에 이르는 문은 크고 또 그 길이 넓어서 그리로 가는 사람이 많지만
 생명에 이르는 문은 좁고 또 그 길이 험해서 그리로 찾아 드는 사람이 적다."
(공동번역 마태오 7장 13~14절)

다음은 冊의 내용 중 일부,

P.157  "…종교적인 행위가 그 사람을 그리스도인으로 그리스도인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 안에서 하느님의 고통에 참여함으로써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다.
          …예수님은 사람들을 새로운 종교로 부르는 것이 아니라 삶에로 부르신다."

P.117  "그들이 공산주의자들을 체포해 갔을 때, 나는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다.
           그들이 노동조합원들을 체포해 갔을 때, 나는 항의하지 않았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었다.
           내 차례가 되었을 때, 항의할 사람은 한 사람도 남아 있지 않았다."
- 마르틴 니묄러 "그들이 왔다."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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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

생각들 2009. 10. 12. 16:06
스포츠를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야구중계는 기회가 되면 본다. 애써 챙겨보지는 않아도.
흔히들 야구는 인생과 닮았다고 한다.
이번 두산 - SK의 플레이오프를 보면서도 여러가지로
마음먹은 대로 안되는 것이 참 사람 사는 모습과 닮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더구나 여럿이 이래저래 참견하고(해설) 지시하고(감독) 하더라도
결국 경기(인생)를 풀어나가는 것은 선수(나 자신)라는 것,
그리고 투수 교체 타이밍에 대해서(의사결정) 다른 사람들의 도움과 조언을 받을 수는 있지만
결과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감독(본인) 책임이라는 것도.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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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PC에 모아두었던 자료들 중 일부를 실수로 삭제했다.
몇년간 모은 개인적인 자료들이 한순간 날아가버렸다.
원래 하위폴더 하나를 삭제하려던건데, 커서가 그 상위폴더에 가 있었나보다.
그것도 모르고 '용량이 커서 휴지통에 넣을 수 없으니 영구히 삭제하겠느냐'는 물음에
용량이 그리 크지 않을텐데? 하고 의아해 하면서도 별 생각없이 Yes를 눌렀다가
아차 싶어서 멈췄지만 이미 상당부분 날아가버린 상태.

날아간 자료들이야 뭐 다시 찾아보고 모으면 되겠지만
요즘 세상 사람들의 모습도 저렇지 않은가 해서 더 씁슬하다.
사람들이 그 사람의 내면적이고 본래적인 가치가 아니라 그의 지위, 재산 등에 의해
평가되는 사회.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으면 '삭제'당할 처지에 있는 사람들.
그런 사회의 모습을 '영구히' 삭제하고 새 하늘과 새 땅을 보고 싶은데,
내 생전에 가능할까?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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