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미학

생각들 2009. 5. 25. 08:42
팝계엔 '죽음의 미학'이라는 게 있다. 산 폴 매카트니가 죽은 존 레논을 평생 넘어설 수 없듯,
그리고 27세로 죽은 록계의 3J(지미 헨드릭스, 짐 모리슨, 재니스 조플린)나 커트 코베인이
아직 음악적으론 생생히 살아있는 것처럼..

우리나라 사람들은 소위 "정"이란게 많아서인지 더 그렇다. 죽은 사람의 과는 한없이 작게 보고
그와의 추억, 그의 공은 더욱 부풀려 기억하는.

불과 지난주까지만 해도 그를 시정잡배, 잡놈 취급하던 언론들이 표변한 것은 뭐 원래 그런
하이에나들이라 쳐도, 그가 아내의 금품수수 사실을 고백했을 때
"진짜 바보"라고 조롱했던 김규항이 이번엔 그의 죽음을 가리켜 "무사의 죽음" 운운하는 것은 좀 낯간지럽다.

http://gyuhang.net/entry/무사의-죽음-1
Posted by 안신원
,


난 그 편지의 전달자. ㅎㅎ
Posted by 안신원
,

못자리

생각들 2009. 5. 20. 13:13
한 해 농사의 시작.
해 아래 무언가 정말로 '생산'하는 일은 농사 밖에 없는 듯.
농민이 존중받는 사회가 되어야 하는데..

Posted by 안신원
,
http://blog.aladdin.co.kr/culture/2803933

그동안 소소한 이벤트 한 번 당첨된 적 없었던지라
이번에도 가고는 싶지만 별 기대없이 신청했었는데 오늘 초대문자가 왔다. 
http://blog.aladdin.co.kr/culture/2844716

5/19 화요일 저녁 7시 30분.
퇴근하고 가기에 무척 빠듯하지만 그래도 기대된다.
주말동안 마가복음과 예수전 다시 한 번 읽어보고 되새겨본 후 가야지..ㅎㅎ
Posted by 안신원
,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봤을 때 지나친 자신감이 아닌가 했었다.
그 어떤 책보다 유명하지만, 정작 제대로 읽은 사람은 별로 없고
제대로 읽지도 않은 사람들에게 오해받고 있는 그 악명높은 "자본(Das Kapital)"
(마치 성서의 운명과도 닮은꼴..ㅎ)

그 책을 원숭이도 이해하게 만들겠다니 이건 무슨 배짱인지,
- 학부시절 정치경제학 강의하던 강사님이 본인도 "자본"의 "서문"을 이해하는데 4년 걸렸다고,
  그러니 수업 내용이 이해가 잘 안되더라도 너무 절망하지 말라던 기억이 있는데..ㅋ -
하지만 국내 맑스 경제학의 태두라 할 김수행교수님(http://plaza.snu.ac.kr/~soohaeng/)의 
추천글을 보고 믿고 읽게 되었다.

놀랍도록 쉽게, 그러면서도 "자본"의 핵심과 21세기의 현실까지 아우르는 필자의 실력에
감탄하면서 단 이틀만에 읽을 수 있었다. 학부 1학년 1학기때 전공선택과목인
"정치경제학의 이해" 를 듣던 기억도 새록새록 되살아나면서..
출간된지 이미 한세기도 훨씬 넘은 고전이지만 아직 이 책의 자본주의 분석이 유효하다는 것에 감탄하며
- 맑스를 지난 1천년래 최고 천재라 하는게 그럴만하다 -
현재의 일그러진 자본주의, 정치권력을 넘어선 자본권력의 행태를 볼 때
자본주의도 끝을 향해 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지금 자본주의에 몸담고 있는 처지에서 실감하기는 힘들지만, 자본주의가 절대적 체제가 아니며
오히려 태생적으로 결함을 갖고 있으며 끝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되었다.
자본주의아래 살면서, 자본의 지배하에 고통받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일독해야 할 책.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9401331
Posted by 안신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