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좌파 김규항 선생(http://gyuhang.net/)의 예수전.
평소 "진리는 쉽다"던 그의 말대로 평이한 문체로, 하지만 날카로운 안목과 깊은 통찰로
마가복음(마르코복음)을 함께 읽어나가게 한다.
예수라는, 가장 유명하지만 가장 오해되고 있는 인물의 행적을 담은 마가복음을 통해
그의 삶이, 그의 생각이 21세기 우리의 삶에도 유효함을 보여준다.

* 이 책은 어제, 오늘 이틀에 걸쳐 금세 읽었다. 술술 읽히는 장점을 지닌 책.
  어제 시험 감독하면서 틈틈이, 그리고 오늘 메이데이를 맞아 주로 서서, 돌아다니면서 읽었다.
  (머리 둘 곳 없이 길위의 인생을 살았던 예수의 삶을 다룬 책을 읽는 방식으론 적합한 듯^^)

**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하드커버에 별도 표지까지 있는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페이퍼백 스타일로 좀 더 검소하게 만들고(녹색평론사 책들처럼) 가격을 30%정도
    내려 나왔더라면 더 좋았을 것을.. 하지만 그래도 이 책의 가치는 이미 넘친다.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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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다양한 부가기능을 가진 mp3 플레이어들이 범람하고 있지만,
역시 mp3는 음악 재생기능에 충실해야 한다.
나온지 오래 되었지만 아직도 음악 감상 측면에서는
나무랄데 없는 성능을 보여주는 내 오래된 mp3 U3.
http://product.cowon.com/product/product_U3_feature.php

딱 이 스펙에 용량만 4G정도였으면 더 바랄 것이 없을텐데
1G의 용량은 음악을 넣고 뺄 때마다 나를 잠시 고민하게 만든다.

(검은색은 내것, 흰색은 세인이가 쓰는 512M짜리)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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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적인 정상

생각들 2009. 4. 28. 22:48
[연금술사]의 작가 파울로 코엘료는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인식된 모든 비정상적인 것들의 목록을
친구들과 함께 적어봤다고 합니다.  

    -전혀 즐거움이 없는 일을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는 것. 인생의 목표가 30년 후 정년퇴직.
    -행복 대신 돈이 목표가 된 삶.
    -모르는 사람과는 절대로 대화하지 않고 이웃을 흉보는 것.
    -부모는 항상 옳다는 생각.
    -그렇게 위한다는 자식들 앞에서 매일 싸우는 것.
    -나와 다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모두 비판하는 것.
    -아무 쓸모없는 넥타이라는 천조각을 목에 감는 것.
    -이상하고 불편해도 유행이니까 따르는 행동.
    -보톡스 사용.
    -겉모습에 많은 투자를 하면서 내면에는 전혀 그렇지 않는 행동.

 
나는 얼마나 비정상적인가..(그나마 넥타이는 안맨다.ㅎㅎ)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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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사는이야기 2009. 4. 28. 22:26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부모님을 떠나 살게 되면서부터
TV보다는 라디오를 더 친숙하게 느끼며 지내왔다.

하지만 요즘은 라디오라는 영역 마저 시끄럽고 정신없는, 그리고
실력도 없는 아이돌 아이들이 점령해가서 점점 들을만한 프로가 없어진다.
새벽을 밝혀가며 듣던 정은임의 영화음악, 전영혁의 음악세계 같은 프로그램들이
더 그리워진다. 지금은 배철수 형님만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 같은 형국.

그러나 이러한 난세에 혜성처럼 나타난 젊은 고수가 있으니
바로 밤 10시 ~ 12시에 방송하는 CBS FM(93.9MHz)의 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를 진행하는 허윤희.
게스트도 없고 이렇다할 코너도 없이 그저 DJ의 음성과 음악으로만 승부하는 프로그램.
하지만 허윤희가 DJ가 된 후 청취율이 10배 늘었다는 후문..
매일 듣지는 못하지만 들을때마다 마음을 편하게 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분명 나보다 어린걸로 알고 있는데 목소리만 들으면 누나같은 느낌..ㅎ

http://www.cbs.co.kr/radio/pgm/?pgm=262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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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난..(2)

사는이야기 2009. 4. 27. 17:08
사진 찍을때 뒤로 가니 조금 낫네..ㅎㅎ
그나저나 내소사 전나무길 참 좋았다. 그 좋음을 제대로 느낄 여유도 없어서 아쉬웠지만..
(변산 가서 바다도 한 번 못보고..ㅋ)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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