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설 연휴부터 해서 이번주 화요일까지 이런저런 이유로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함.
수요일부터 근 2주만에 운동을 다시 시작했는데 3일째인 지금 팔, 어깨, 등 여기저기가 뻐근.
운동 공백기간 동안 체중 변화는 없었지만 몸은 금방 녹스는 모양.
하루하루 해 나가는건 공이 많이 들지만 역시 무너지는건 한순간..
Posted by 안신원
,
여성판 라디오스타. 진부하지만 그래도 재미있다. 
얼마 전 본 미션임파서블4처럼 러닝타임 내내 압도적인 볼거리를 제공하는 영화도 볼만하지만
이런 영화도 그 나름의 미덕이 있다. 라디오라는 매체에 좀 더 집중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주연배우들이 온전히 이끌어가기 버거운 시간을 채워준 조연/카메오들이 좋다. 택시기사 아저씨, 세탁소집 딸 여고생, 그리고 영화 시작과 끝을 장식한 장항준감독-윤종신의 캐릭터를 따온게 분명해 보인-은 영화의 맛을 한결 살려주었다.(극의 맥락이 뚝뚝 끊기는게 좀 문제였지만) 그리고 짧게 등장했지만 분명한 존재감을 보여준 컬투..ㅎ

* 음악이 주요 주제인 영화답게 영화에 실린 곡들이 꽤 좋다. 따로 OST 들어봐도 괜찮을 듯..
Posted by 안신원
,

남겨진 녀석

사는이야기 2012. 1. 8. 21:02
아이들이 방학을 맞아 집을 비웠다. 오늘부터 오는 금요일까지 5박6일.
부모는 서운해 했으나 녀석들은 가벼운 맘으로 떠나더라. 이제 많이 컸다는 얘기..

아이들이 가벼운 맘으로 집을 떠나면서 부모와 함께 집에 남겨진 고슴도치. 녀석 밥주는 일은 아비 몫이 되었다.
예민한 녀석이라 집(플라스틱 상자)의 뚜껑을 덮어야 나와서 먹이를 먹는다. 틈새로 몰래 엿본 녀석의 모습..
(얘들아, 도치는 잘 있다. 걱정말고 잘 놀다와라..ㅎ)
Posted by 안신원
,

해바라기

사는이야기 2011. 12. 29. 21:14

2011년作 해바라기(240 * 273mm)

아마도 고흐의 유년시절 작품에 버금갈 은성이의 작품.ㅎ
Posted by 안신원
,

부러진 화살

영화이야기 2011. 12. 27. 20:21
어제 저녁, 운좋게 시사회 표 2장을 얻게 되어 다녀온 영화 '부러진 화살'의 시사회.
조금 구식의 느낌이 나긴 하지만 영화는 기대보다 좋다. 메시지도 있고 연기/연출도 괜찮고, 무엇보다 재미도 있고..


13년 만에 영화를 만들었다는 정지영 감독과 김규항씨가 함께한 감독과의 대화.
안타까웠던 것은 질문하는 젊은이들이 여럿 있었지만 대체로 뻔하고 구태의연한 질문만 하더라는 것.
'감독의 의도' 같은걸 묻는 식상한 질문에 "해석은 관객의 몫"이라는 허탈한 정답이 나오는 식의 상황이 반복되었다.

김규항씨와 정지영 감독이 여러 차례 이야기했듯, 이 영화는 '진보'가 아니라 '상식'에 대한 이야기를 해 나간다.
상식을 지켜야 할 건강한 보수세력이 씨가 말라 상식을 지키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진보로 보이는 이 나라의 비극적인 현실에 대해..

범죄자는 건재하고, 범죄행위가 있었다고 의심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어 그 범죄자를 고발했던 사람이 옥에 갇힌 그날 이 영화 시사회를 보고 있자니 기분 참 찝찝하더라. 물론 영화가 찝찝했다는 건 아니고.. 영화는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디테일한 조롱과 풍자(선거 당시의 신문기사, 영화 말미의 교도관 이름 등)를 찾는 재미도 쏠쏠하고, 의외의 인물들(영화 초반의 김민웅 목사 같은)의 얼굴을 찾는 재미도 있다. 현실에 대해 한숨을 쉬게 하지만 영화 크레딧이 끝난 후 박수가 자연스레 나오는 영화. 꼭 극장에서 보자.

* 실제 주인공 김명호 교수의 인터뷰. 이런 양반이 진짜 보수지..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1112/h2011122521482821950.htm
Posted by 안신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