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우강호

영화이야기 2010. 11. 11. 13:32
속았다. 요란스레 홍보하던 정우성은 조연급, 게다가 멋진 고수의 풍모보단 그저 사람 좋은 동네 아저씨로 나오니..
영화는 전반적으로 기대 이하. 다만 양자경만 빛난다. 오십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여전히 멋진 모습.

* 사족, 강호江湖는 어디일까? 무협지, 무협영화를 볼때마다 언급되는 강호(마치 구체적인 장소를 두고 얘기하듯). 영화엔 일단 강호에 나온 이상 피할 수 없으리라는 대사가 나온다. 그러고 보면 우리네 사는 터전이 모두 강호 아닌가..
(그런데 난 강호란 단어를 들으면 '강호의 의리가 땅에 떨어졌다'고 한탄하던 -영웅본색의- 주윤발 형님의 비감한 모습이 먼저 떠오른다.ㅎ)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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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거래

영화이야기 2010. 11. 7. 20:56
배우들 연기 좋고, 연출도 좋다. 보는 내내 우리 사회의 모습 날것 그대로 그 느낌이라 불편하기도 하지만..
영화에 선한 인물은 없다. 그나마 인간적이고 매력있는 마형사조차도 적당히 부패한 경찰.
모두들 누가 더 나쁜놈인지, 그래서 누가 살아남는지 경쟁할뿐.

이 영화가 미성년자 관람불가가 된 것은 잔인하거나 선정적인 장면이 있어서가 아니라 아이들에게 빌어먹을 어른들의 세계를 보여주기 싫었던 것이겠지. 그런다고 아이들에게 우리 사회의 실상을 감출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면 그게 오히려 신기한 일이다만..
(그나저나 학교다닐때 공부를 "엄청 열심히" 하지 않아서 '힘있는' 사람이 되지 않은게 얼마나 다행인지..)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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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작품

사는이야기 2010. 11. 7. 18:37

며칠전 아내가 특별 안주로 만들어준 닭가슴살꼬치.^____^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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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요정

음악이야기 2010. 11. 6. 14:58
아직 싸워야 할 적들이 저리 많은데 혼자 훌쩍 떠나다니.
달빛요정, 그동안 음악 고마웠어요. 저세상에선 부디 평안하시길..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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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

음악이야기 2010. 11. 5. 17:25
그의 새 앨범을 보며, '강한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고 살아남은 자가 강한자'라는 말이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20년을 꾸준히 살아남은 그, 인정해줘야 한다.

그런데 신보중 김연우가 부른 '후회王'이 가장 귀에 들어오는건 어쩔수 없다.ㅎ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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