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冊 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86건

  1. 2012.07.09 교회에서 알려주지 않는 기독교 이야기
  2. 2012.06.22 비트
  3. 2012.06.19 바람의 검심
  4. 2012.05.18 창천항로
  5. 2012.03.28 그리스인 조르바 2
  6. 2011.12.02 10대와 통하는 불교
  7. 2011.11.24 동정녀 탄생을 믿는다는 것
  8. 2011.11.18 공중그네 2
  9. 2011.11.14 국방부가 보증하는 양서 목록
  10. 2011.11.14 황금비늘 1

 

1장 유일신 _‘신상神像 없는 신앙’ 혹은 ‘반권력의 파토스’
2장 정통과 이단 _이단, 역사적 싸움에서 패배한 정통
3장 내세 _영혼의 구원에 대한 강렬한 열망
4장 구원 _죽음의 대속론을 넘어 부활의 속죄론으로
5장 창조 _비과학을 넘어서는 새로운 성찰의 출발
6장 종말 _신체적 종말과 영원한 생명의 묵시적 이중나선
7장 성직 _목회는 본디 섬김이다
8장 성찬 _가장 낮은 이들에게 베푸는 평등의 밥상
9장 안식일 _굶주린 자들에게 먹을 것을 주는 ‘해방’의 날
10장 교회 _교회는 속죄의 목욕탕이 아니다
11장 사도신경 _배타성의 상징이 된 금관의 예수
12장 영과 육 웰빙 _시대의 ‘구원불평등’을 읽는 키워드
13장 결혼과 가정 _평등한 창조를 부정하는 순종론을 깨라
14장 교회와 여성 _원죄라는 편견이 만든 부정不淨의 여성관
15장 타종교와 이웃 _교회의 길이 아닌 그리스도의 길에 서라
16장 성전聖戰 _거룩한 전쟁, 성서는 이를 옹호하는가?

 

 

일주일 여에 걸쳐 틈틈이 읽어온 책. 묘하게도 이번주 있었던 '사건' 때문에 그리스도교, 목회자, 교회에 대해 생각할 시점에 적절히 읽게 된 셈이다.

 

사람들은, 그 마음의 특성상 눈에 보이지 않는 본질보다는 눈으로 볼 수 있고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것을 의지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그로 인해 지난 2천년간 그리스도교는, 예수는 끊임없이 변질되어 오고 오해되어 온 것. 본질로, 핵심으로, 그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게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는데 죽고 보니 그게 달을 가리키던 손가락만 닳도록 쳐다본 것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면, 얼마나 허무할까..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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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

冊 이야기 2012. 6. 22. 12:03

김성수감독의 영화는 진작에 봤지만 원작 만화는 뒤늦게 봤다. 역시 명작.

('공포의 외인구단'류의 만화를 지금 보면 많이 당황스럽지만 비트는 지금도 멋진 작품)

 

영화의 결말도 좋았지만(그리고 원래 허영만 화백도 그런 결말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했던듯),

만화의 결말도 나쁘지 않다. 아니, 오히려 영화보다 훨씬 현실을 잘 반영한 만화가 더 낫다.

애초 13권의 만화를 2시간 안되는 영화에 담아내는 것이 무리.(물론 영화 비트도 훌륭했다.)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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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검심

冊 이야기 2012. 6. 19. 20:07

만화로서는 상당히 잘 된, 꽤 재미있게 읽은 만화. 물론 근대 일본의 역사에서 모티브를 따 오긴 했지만 그 내용으로 들어가면 말도 안되는 묘사들이 넘쳐난다. 만화니까..

 

주인공 켄신보다 오히려 그 안티테제로 등장한 사이토 하지메 캐릭터가 더 인상에 남는다. 더구나 실존인물이라는 것이..(물론 실존인물 사진을 찾아보면 실망하게 된다. 그림속 날카로운 켄신의 라이벌이 이렇게 생겼다니ㅡ.ㅡ)

 

"하지만 강하면 살고 약하면 죽는다는 '약육강식'의 시대만은 분명히 틀린 거야."
그러나 켄신의 마음과는 정반대로 이로부터 몇 년 후, '약육강식'의 시대는 '부국강병' 정책 하에 메이지 정부의 손에 의해 실천되어, 일본의 '혼란'은 곧 '폭주'로 뒤바뀌게 된다.

 

극중 이런 내용이 나오는데, 저 '폭주'로 인해 미쳐버린 일본이 가장 먼저 침략한 나라가 당시 조선이었다는 것에서 씁슬함을 느끼게 된다. 만화속 '간지'나게 묘사된 무사들이 민왕후를 살해한 그 '낭인'들의 다른 모습이었으니..

 

* 사족, 28권의 분량 중 뒤쪽 10권(인벌편)은 밀도가 떨어진다. 교토편에서 끝냈으면 오히려 더 깔끔했을 만화.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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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천항로

冊 이야기 2012. 5. 18. 08:33

(요즘 지나간 만화 찾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렇게 읽은 만화중 한편.)

삼국지연의를 기존의 촉한정통론이 아닌 조조 중심으로 그려낸 작품. 제갈량은 변태 엑스트라 수준이고 유비는 과대망상 무능력자 쯤으로 그려진다. 조조는 참모가 필요없는 만능의 인간이며 등장인물들은 오로지 간지(!)를 최대 덕목으로 한다.

 

30권 내내 유비 이하 촉의 무리들은 별 비중 없는 떨거지들로 나오지만 마지막 31권은 거의 통째로 그들(특히 관우)의 비장한 모습을 보여준다.(결론은 역시 유비/관우가 최고?)

 

소설로 된 삼국지를 읽을때도 든 생각이지만, 창천항로를 읽으면서도 느낀 것은 영웅사관의 터무니없음과 더불어 그 권모술수(비열함을 '지략'으로 포장한)와 잔혹한 내용으로 볼때 삼국지연의는 동양문명에 긍정적 영향보다는 부정적 영향을 훨씬 많이 끼쳤다고 볼 수밖에 없다. 대입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논술"을 위해 삼국지를 읽히는 것은 그야말로 뻘짓.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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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본질, 영혼, 자유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책. 작품속 주인공이 나와 비슷한 연배라 더 다가오기도 했다. 나약한 책상물림이라는 공통점도 있고..

두 번 쯤 더 읽으면 좋을듯 싶다. 40대 중반 즈음 한 번, 60대에 한 번..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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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와 통하는 불교

10대들 뿐만 아니라 누구나 읽어볼만한 책. 불교를 모르고 어찌 이 나라에서 종교와 문화와 전통을 논할수 있겠는가. 게다가 인간으로서 삶을 제대로 살려면'마음'에 대한 이해가 꼭 필요한데 그러려면 불교에 대한 공부는 필수..
(물론 이 책을 읽는다고 단번에 불교에 대해 논할 수 있다는 건 아니다. 이 책은 '입문' 목적에 충실하다.)

* 이 출판사(철수와영희)에서 이런 책이 나왔다는게 좀 의외다. 물론 좋은 일이지만^^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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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연구소 김준우 소장의 샘 34호(2011년 가을)에 실린 기고문. 꼭 한 번 읽어보시길..

http://historicaljesus.co.kr/xe/113265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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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그네

冊 이야기 2011. 11. 18. 20:17
공중그네 

평소 아내가 재미있게, 혹은 감명깊게 읽었다고 얘기하는 책들을 잘 읽지 않는다고 구박을 받는다. 하지만 이미 읽은 아내와의 대화를 통해 그 책에 대해 충분히(?) 알게 되는 경우가 많아 잘 읽게 되지 않는다.(ㅡ.ㅡ) 게다가 소설은 더욱 잘 읽지 않는 취향이라 이 책도 그리 재미있고 인상적이라고 해도 반년이 되도록 읽지 않았었다.
그러다 회사 자료실에 있는 책이 눈에 띄어 집어다가 점심시간 등 짜투리 시간에 틈틈이 읽어보았는데 역시 아내의 말대로 재미있다. 그리고 사람에 대한 통찰도 있고.. 이라부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의사의 모습에서는 많이 벗어나지만, 참 명의다.ㅎ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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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국방부 불온도서(라고 쓰고 "추천도서" 라고 읽는) 목록을 "정통시사주간지" 시사인이 입수해서 보도했다.

'우리들의 하느님'은, 저기 끼어 있는 것을 볼때마다 기가 막힌다. 정말 저 인간들은 저 책을 읽어보기나 한걸까?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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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비늘

冊 이야기 2011. 11. 14. 19:52
황금비늘
지난 추석연휴 부모님댁 창고에서 발견해 들고온 책. 할아버지가 남기신 먼지쌓인 책들 중 하나. 고등학생 시절 시험기간에 우연히 손에 잡았다 그날로 다 읽은 '벽오금학도'도 그렇고 이 책도 도가적 상상력이 참 좋다. 읽고나면 어딘가 그런 공간, 그런 사람들이 있을 법한 느낌.

극중 무간선의 모습이 내 할아버지의 생전 모습과 겹쳐 보였다. 평생 책과 술을 벗하고 당췌 생산적인 일은 별로 해 본 일이 없는 할아버지. 그래서 평생 할머니를 고생시켰고 아버지에게도 가난을 물려 주었지만 탐욕을 부리거나 남 해코지 해 본 적은 없는 그분. 지금도 간혹 생각이 난다.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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