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적으로 볼 때 ○○○의 일생은 자아팽창, 즉 조증무드의 연속으로 보인다. 조증무드에 있는 사람은 늘 자신감에 넘치고 매사를 과도하게 긍정적으로 본다. 기분이 좋고 늘 들떠 있다. 자는 시간이 아까워서 잠을 적게 자는데도 불구하고 기운이 솟는다. 할말도 많고 아이디어도 넘친다. 자연히 일을 자꾸 벌인다. 그들은 늘 확신에 차 있어서 일을 쉽게 시작한다. 한번 시작하면 확장에 확장을 거듭한다. 두려움도 없다.
(중략)
  그들의 지나친 낙천성은 나중에 발생할지도 모를 문제에 대한 대비를 불필요한 것으로 느껴지게 한다. 조증의 끝이 예외 없이 남루하고 허망한 건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다. 주변에서도 조증무드때 사업을 확장하고, 지나친 투자를 했던 사람이 조증무드가 가라앉은 다음에 후회하며 그것을 감당하느라 고통을 당하는 경우를 간혹 볼 수 있다.

- 정혜신, 삼색 공감 - 사람, 관계, 세상에 관한 단상들 中

위의 ○○○은 대우그룹 김우중이다. 하지만 지금은 다른 사람이 더 어울리는 것 같다.
명심하라. 조증의 끝은 남루하고 허망하다. 벌써 조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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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생각들 2010. 7. 20. 21:32
60GB 가까이 되는 음악파일들이 있고, mp3플레이어도 두개 그리고 휴대폰으로도 음악을 들을수 있지만 때로는 그날 분위기에 맞게, 혹은 내 기분에 맞게 누군가 선곡해 들려주는 음악을 듣고 싶을때도 있다.
그런데 그런건 이미 예전부터 우리 곁에 있어왔다. 그게 바로 라디오.(예전부터 느껴온건데, 같은 음악이라도 mp3파일 들을때보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걸 들으면 1.5배쯤 좋은 것 같다.ㅎ)

아 그리고, 요즘 워낙 함량 미달의 DJ들에 잡담위주의 방송이 많아 짜증나는 경우가 많다. 그럴때 CBS 음악FM(93.9MHz)이 좋다.^^b

* 지금은 산울림의 '청춘'에 이어 한영애의 '봄날은 간다'가 나온다.^____^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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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유한성

생각들 2010. 7. 19. 17:12
우리는 질병을, 그리고 죽음을 두려워하고 피하려합니다. 애써 생각하지 않고 살아가려 합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정말 질병이 없다면, 죽지 않고 영원히 살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이 마냥 행복할 수 있을까요? 고통이 없는 삶이 의미 있는 삶이 될 수 있을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삶의 유한성이야 말로 우리를 사람답게 살도록 하는 것입니다.

지난 주말 장인어른 추도식에서 나눈 말 중 일부. 말로만 그러는 사람이 아니라 정말 저렇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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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

영화이야기 2010. 7. 15. 09:02
"내 건들라모... 대한민국을 대청소해야 할끼야."

워낙 원작이 훌륭하고, 또 그걸 비교적 충실히 잘 옮겼기에 무난한 수준.
이장역 캐스팅을 두고 말이 많았다던데, 정재영은 우려에 비해 훌륭한 연기를 보여준다.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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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식구

사는이야기 2010. 7. 13. 22:08
강아지 키우는것이 인생의 소망인 세인이. 하지만 집안에 동물 키우는걸 싫어하는 엄마와 아빠의 단호한 반대 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하던중 급기야 지난 일요일 사고를 치고 만다. 강아지는 비싸기도 하고 키우기도 힘들다고 판단했던지 햄스터를 한마리 사온것. 제 부모에겐 얘기하지 않고 있다가 야행성인 그녀석이 조용한 밤중에 쳇바퀴를 돌리는 바람에 하루를 못넘기고 엄마에게 발각됨.--;;
이왕 사온것 어쩔수 없는지라 그녀석이 살 집도 사주고(집을 사려고 알아보니 그도 꽤 다양하더라) 엄마는 이름도 지어줬다. '토리'라고.. 창의성은 좀 떨어지지만 뭐 나름 괜찮은지 애들도 그리 부른다.ㅎ



이녀석 참 바지런하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한다. 할아버지는 와서 보시곤 쥐랑 똑같다며 시골에서 열댓마리쯤 잡아다 주시겠다고 한다.ㅋ 아닌게아니라 꼬리만 없으면 비슷할듯.
엄마는 아직도 이녀석을 만지지 못한다. 부디 이녀석이 탈출하는 비상사태가 발생하지 않기를..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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