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내내 록음악을 제외한 음악은, 특히 '댄스'음악은 음악으로 여기지 않던 시절인지라 DOC는 듣지 않았었다.
하지만 그 시작은 미미했으나 점점 뮤지션이 되어가는 DOC의 음악을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번주 무려 6년만에 나온 그들의 새 앨범.(살아남은 자가 강한자다라는 명제에 동의하진 않지만, 90년대의 추억을 팔아 연명하는 가수들 사이에서 이정도 성취는 인정해야 한다.) 그들의 최고 명반으로 꼽히는 5집(몇년전 전문가들이 선정했던 100대 명반 중 당당히 65위에 올랐던, 그보다 아래 순위에 미선이 Drifting과 산울림 3집이 있었다!!)에 비하면 떨어지지만 그래도 좋다. 허영스레 뮤지션입네 하지 않고, 날것 그대로 솔직한 그들이 우리 사회에 가득한 허위(로 가득한 군상들)보다 낫다.

* 그리고 제대로 놀아보지 못했던 나는, 제대로 놀아본 이 형들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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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셉션

영화이야기 2010. 7. 30. 12:06
여기저기 칭찬이 한바가지씩 올라오던데, 개인적으론 다크나이트보다 좀 약하다.
영화관에서 졸아본적이 없는데 어젠 잠깐씩 졸기도..(아무리 심야영화라도 이럴수가!!)

그래도 영화 괜찮고, 감독 참 대단하다는 생각엔 동의. 다만 러닝타임이 좀 길다. 다크나이트도 길더니.

* 영화보고 나서 내용에 대해, 결말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는 모양이다. 그게 또 미덕 아닌가..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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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층

생각들 2010. 7. 29. 20:53
64층에서 떨어질때, 그 짧은 시간에 얼마나 많은 생각이 들었을까. 그리고 얼마나 무섭고 고통스러웠을까.
그렇게 삶을 마감한다는걸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 슬프다. 에어콘 켜진 사무실에서 일하는 내가 부끄럽다.
세분, 이 더러운 세상 떠나 평안하시길.. 명복을 빈다.
(도대체 64층 이상 되는 건물을 지어 어쩌자는건가. 그런 무식한 건물이 주변과, 자연과 조화를 이룰 수 있단 말인가?)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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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을 밟으며 살다 - 함께하는 삶을 일군 윤구병의 공동체 에세이

사람이 몸이 나이들었다고 다 노인이 아니고, 몸의 나이가 젊다고 다 청년이 아니다.
요즘 나이는 어리나 정신은 이미 노인이 되어버린 젊은이들이 얼마나 많은가..
일흔이 다 된 윤구병 청년은 나를 돌아보게 한다. 나는 얼마나 건강한 젊음을 유지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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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있음

사는이야기 2010. 7. 28. 00:13
아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집을 비우면 남들은 "올레~"를 외친다고 하더라만 '이거슨' 그저 독거노인일 뿐..


* 세인이가 집을 비우며 먹이 잘 챙겨주라고 신신당부한 토리. 그런데 이녀석은 날 별로 안좋아한다. 짜식 내가 먹이도 주고 똥도 치워줬는데.. 어찌나 빨리 움직이는지 사진 찍기도 힘들더라.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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