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145건

  1. 2011.08.09 홀로 남은 햄스터
  2. 2011.07.28 옥수수
  3. 2011.07.25 죽음, 그리고 그 후에 남겨진.. 2
  4. 2011.07.14 삼계탕 2
  5. 2011.06.12 동참
  6. 2011.06.09 선물
  7. 2011.05.25 친구들 2
  8. 2011.04.13 은성이의 인생수업 3
  9. 2011.04.12 고슴도치의 힘 6
  10. 2011.04.04 몸의 신호?
먼저 온 녀석이 죽은 후 남은 하나. 이 녀석은 겁나게 빠르다. 사진 찍기도 힘들고..ㅋ
(넌 좀 오래 살아라. 아이들이 좀 더 담담히 이별을 받아들일 수 있을 때까지..)

Posted by 안신원
,

옥수수

사는이야기 2011. 7. 28. 12:16

옥수수는 역시, 밭에서 따서 삶아 먹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적을수록 맛있다.
한나절 이내에 먹어야 맛있다는게 할아버지의 지론. 길거리에서 파는 2천원에 세개 하는 옥수수랑은
차원이 다른 맛이다.
(할머니가 병원에 입원하신 와중에도 손주들 먹이겠다고 빗속에서 옥수수 따신 할아버지.
녀석들 커서 기억이나 할까?)

Posted by 안신원
,
작년 여름 우리 집에 왔던 햄스터, 1년여를 함께 살았는데 지난 토요일 세상을 떠났다.
낮부터 행동이 눈에 띄게 굼떠지더니 결국 그날 밤을 넘기지 못하더라. 아이들은 눈이 붓도록 울고,
그걸 보고있자니 마음이 영 좋지 않았다. 역시 집안에 동물을 들이는게 아니었는데..
(남은 고슴도치와 또 다른 햄스터도 언젠가 떠날텐데.. 그걸 어찌 보나.)

아무튼 녀석, 잘 가라..

(1년 전 녀석의 쌩쌩하던 모습)

밤에 아파트 단지내 큰 나무 아래에 묻어주었다.(수목장?) 다음날 교회 다녀와서 아이들에게 묻힌 장소를 알려주었더니 그 위에 해바라기씨와 물을 뿌려 나름대로의 간소한 추모의식을 거행함. 가슴아프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 인생에 대해 또 배워가는 것이겠지..
Posted by 안신원
,

삼계탕

사는이야기 2011. 7. 14. 23:07
의도치는 않았으나, 어제 오늘 이틀에 걸쳐 삼계탕을 무려 세 번이나 먹음. 지금도 속이 부대끼고 입에서 닭냄새가 날듯 하다. 이렇게 특정한 날(절기)에 특정 음식을 챙겨먹어야 속이 시원한 인간의 행태는 얼마나 미련하고 잔인한 짓인지..(예전에야 어쩌다 귀하게 먹는 보양식이었겠지만, 칼로리가 넘쳐 문제인 지금은 오히려 독이다. 국물은 최대한 피하고 살코기 위주로, 찰밥도 적게 먹는 방향으로 노력했지만 그래도 필요 이상으로 먹는걸 피하진 못한듯ㅡ.ㅡ)

그리고 사실 닭으로 만든 음식 중에 가장 좋아하지 않는 것이 백숙/삼계탕류. 맛있는 닭고기를 왜 물에 담궈 그렇게 만드나. 굽거나(훈제) 튀기거나(치킨) 볶아먹는게(닭갈비) 훠얼씬 낫다.

아무튼, 살다보면 먹기 싫은 음식도 먹어야 할 때가 있다. 세상 일이 다 그렇듯..
Posted by 안신원
,

동참

사는이야기 2011. 6. 12. 15:46
커피 두 잔 값(?) 정도 아껴서 뿌듯한 일 하기.

활동가 벌금 해소를 위한 쥐이십(G20) 티셔츠 판매
http://beminor.com/board/index.html?id=eventinfo&no=274

오늘 입고 교회 갔더니 인기 만발이었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한다.^____^
모든 색상, 모든 사이즈가 완판(!)되는 역사가 일어나길 바라며..ㅎ
(사이즈가 좀 크게 나왔단다. 나 역시 L(95)사이즈 주문했는데 넉넉하다. 굵은 목이 끼는것만 빼고^^;)

착용 인증샷은 다음 기회에..ㅋ
Posted by 안신원
,

선물

사는이야기 2011. 6. 9. 19:36
선물의 기본은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고려하는 것. 그러면서도 받는 사람이 부담스럽지 않을 것. 게다가 주는 사람의 정성이 들어있을 것.

그런 기준에서 세인이와 은성이의 선물은 훌륭하다. 아빠에게 필요한게 무얼까 고민하고, 제 한달 용돈의 절반을 들여 정성스레 산 선물들.(아, 좀 부담스럽긴 하구나. 아이들 입장에선 거금을 들여 산 것이라.. 과부의 두 렙돈 처럼^^)


Posted by 안신원
,

친구들

사는이야기 2011. 5. 25. 08:46

열아홉, 스물에 만난 친구들. 어느새 17년.. 뭐가 그리 바쁜지 이렇게 모인게 4년만인지 5년만인지..
다음에 또 그만큼 시간이 지나 만나면 다들 사십이 훌쩍 넘어 있겠구나.

* 밤에, 실내에서 똑딱이로 찍으니 주변부 왜곡이랑 노이즈가 장난 아니다.-.-
Posted by 안신원
,
며칠전 어느 어린이 TV채널 이벤트에 응모하고 싶어 조르고 졸라 결국 사이트 회원가입까지 한 은성이.
열살 인생에서 그런 응모는 처음인지라 응모하면 다 되는줄 알았는지 발표 전날부터 설레어 하더니만
결국 어제 늦은 퇴근을 할 무렵 수화기 너머로 낙담한 목소리를 들려주더라. 제딴엔 이미 당첨된걸로 생각하고
그 경품(장난감)을 받을 생각에 마음이 들떠 있었던 모양인데, 마음같아선 그 경품으로 걸렸던 장난감을
사주고 싶기도 하지만 이런 것도 경험이고 배움이다 싶어 그러지 않기로 함. 세상엔 내 마음대로, 원하는대로
안되는 것이 더 많단다 아들아..

뭐 먹고싶은거 있음 사다준다고 해도 풀죽은 목소리로 먹고싶은거 없다고 하는 녀석이 안쓰러워 집앞 수퍼에서
아이스크림과 막대사탕을 사갖고 들어갔더니 그래도 금방 기분이 좋아져 제 누나랑 아이스크림 반통을 넘게
먹더라. 그렇게 기대, 실망, 낙담, 사소한 행복 등이 반복되며 이루어지는게 인생이란다.

* 그런데 아이들 교육사업을 하는 기업의 계열사인 **TV. 꼭 이런식으로 아이들 유혹해야 하겠소?
Posted by 안신원
,


제 몸 하나 건사하기도 귀찮아하는 세인이를 움직이게 하는 고슴도치의 힘 -.-
Posted by 안신원
,

몸의 신호?

사는이야기 2011. 4. 4. 16:04
어제 자고나서부터 왼쪽 어깨와 상박을 연결하는 부위가 아프더니 아직 회복이 안된다. 일상생활에 불편한 정도는 아니지만 팔을 들어올릴땐 통증이 있다. 아직 오십견 올 나이는 아닌데, 일년 넘게 해온 운동을 잠시 쉬라는 몸의 신호인가?
Posted by 안신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