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82건

  1. 2013.12.28 변호인
  2. 2013.12.21 몰아보기
  3. 2013.12.10 잡설
  4. 2013.12.03 브레이킹 배드
  5. 2013.10.19 그래비티
  6. 2013.09.24 덱스터 2
  7. 2013.09.14 쇼생크 탈출
  8. 2013.09.13 소프라노스 4
  9. 2013.08.03 설국열차
  10. 2013.07.24 달콤한 인생

변호인

영화이야기 2013. 12. 28. 22:29

대통령으로서의 노무현은 평가가 엇갈리지만 인권변호사 노무현의 삶은 말이 필요없다.

그리고 이 영화로 송강호는 좋아하던 배우에서 존중할만한 배우가 됨.

송강호의, 송강호에 의한, 노무현을 위한 영화.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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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아보기

영화이야기 2013. 12. 21. 15:57

지루한 주말 당직, 미스트 - 캐리 - 드레스드 투 킬 순으로, 스티븐 킹에서 브라이언 드 팔마로 달린다.

 

* 욕하는 사람도 많지만, 미스트의 뜬금없는 결말.. 좋다.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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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영화이야기 2013. 12. 10. 12:57

최근 본 영화들..

 

1) 열한시

  시놉시스만 봐선 그래도 괜찮은 영화일 듯 싶었으나 멜로와 SF/스릴러, 오늘과 내일 사이에서 길을 잃다.

  영화 보러 들어갈 때 까지 김현석 감독 영화인줄 몰랐었다. 김감독님, 스카우트 같은 영화 한 편 더 만들어주시죠..

 * 누군가 말하길, 극중에서 최다니엘이 정재영에게 "형은 과거로도 시간여행이 가능해지면 언제로 돌아가고 싶어?"

   할 때 "이 영화 예매하기 전"이라고 대답하고 싶었다더라..

 

2) 토이스토리 2, 3

  개봉 당시 1편만 봤었는데, 어제 배아프다고 학교 쉰 은성이와 앉아서 감자전 부쳐먹으며 내리 두 편을 봄.

  2편은 왔다갔다 하며 좀 정신없이 봤고, 3편은 비교적 집중해서 봤는데.. 아, 이런 수작을 극장에서 못봤다니.

  마지막 장면에서 울컥 하더라. 익숙한 것들과의 헤어짐, 어른이 된다는 것의 서글픔.

 

3) 어바웃 타임

  포스터를 보곤 멜로영화라 생각했었는데 오히려 가족에 대해, 삶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영화. 소소하게 터지고,

  흐뭇하게 미소짓게 하다가 가슴 먹먹해지게 하는, 평론가들의 평점과 관계 없이 좋은 영화.

  올해 본 영화들 중 신세계, 그래비티와 더불어 최고였음.

 * 지난주 CA시간에 단체관람하고 온 세인이가 '좀 웃기기도 하지만 그냥 그랬다'고 했었는데, 그럴만 하다고 생각.

   중학생이 이 영화를 깊이 공감한다면 그것도 좀 문제가 있는거다. 나중에.. 아이들이 30대가 되었을 때 다시 한 번

   모여서 같이 보면 좋을것 같다. 그땐 또 느낌이 다르겠지.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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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 평생 소시민으로 성실하게 살아온 고등학교 화학교사 월터 화이트. 그가 50세 생일이 되던 날 폐암 3기 진단을 받으며 인생이 꼬인다. 자기가 죽고 나면 남겨질 전업주부 아내, 지체장애 아들, 뱃속의 딸에게 돈을 남겨주기 위해 본인의 전문지식을 이용해 마약 제조에 뛰어드는 것.

 

얼핏 들으면 단순하고 비현실적이며 설득력 없는 드라마일 듯 하지만 평범했던 가장이 마약제조자로, 종국엔 살인도 서슴치 않는 범죄자가 되어 가는 과정을 치밀한 각본과 밀도있는 연출, 배우들의 호연으로 그려내 걸작 드라마의 반열에 오른다. 엑스파일의 제작자, 각본가로 유명한 빈스 길리건의 역량이 제대로 발휘된 작품.

 

그 소심하고 주변머리 없던 주인공 월터 화이트가 극 후반으로 갈수록 거물 범죄자가 되어간다. 시즌 5에서 다른 패거리들 앞에 버티고 서서 "Say my name!!" 하는 장면은 압권.

 

그래도 막강한 힘을 과시하며 '날 위해서, 좋아서, 살아있음을 느끼며' 마약을 제조하던 그 시절보다 평범하게 가족을 위해 희생하며 살아온 그 이전의 삶이 행복했겠지?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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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비티

영화이야기 2013. 10. 19. 22:11

이 단순한 시놉시스로 이 장엄한 영화를 만든 그들에게 경의를. 그리고 제목을 그래비티(중력, 또는 장중함)라고 지은 이에게 또 한번 경의를.. 90분(이 상영시간이 또한 이 영화의 미덕. '대부'나 '쇼생크탈출', '다크나이트' 정도의 영화가 아니라면 100분 안쪽으로 끝내는게 적당하다.)의 상영시간이 어느새 지나고나면 이 지구에 '두 발을 딛고'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축복받은 일인가 느끼게 된다.

 

아름다운 우주의 풍광 속에 편재한 신의 그림자(침묵)를 느낄 수 있어 더 좋았던 영화. 국제우주정거장의 정교회 이콘이나 중국우주정거장의 푸근한 달마상 모두 그 그림자의 그림자 한자락일 뿐..

 

* 이 영화의 교훈 하나. 평소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다.

* 개구리가 헤엄치는 모습이 그렇게 우아하다는 것을 처음 깨달음.

* 이 영화는 가능하다면 아이맥스 3D, 또는 4D로 볼 것.. '최소한' 3D로는 봐야 한다. 최소한..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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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스터

영화이야기 2013. 9. 24. 12:48

어느 설문조사에서인가 시청자들이 가장 감정이입하는 드라마속 인물로 뽑힌적이 있다는 덱스터. 대다수의 선량한(?) 사람들이 왜 이런 연쇄살인마에게 공감했던 것일까? 죽어 마땅한(만약 그런 사람을 특정할 수 있다면) 괴물 잡는 괴물의 모습에 통쾌함을 느끼기도 했겠지만, 그보다는 감정을 느끼지 못해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고 관계맺기 힘들어하던 덱스터가 시즌이 진행될수록 여러가지 종류-남녀간의 사랑, 동료애, 종교적 사랑, 가족애 등등-의 사랑에 대해 배워가는 것을 보고, 그 과정에서 묘사된 인간의 내면과 심리에 대한 통찰에 공감하면서 덱스터와 함께 나이 들어감을 느꼈다고 보는게 더 맞을듯..

 

오랫동안 보아왔던 드라마가 시즌 8로 완결되었다. 오랜 친구를 떠나보낸 듯 허전하다. 결말이 아쉽다가도 덱스터 입장에선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겠다 싶기도 하고.. 아무튼 덱스터 너 이자식, 냉혹하지만 인간적인 싸이코패스, 보고싶을거다.

 

"Tonight's the night. And it's going to happen again, and again.."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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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생크 탈출

영화이야기 2013. 9. 14. 14:16

몇 번을 봐도 또 재미있는 영화들이 있다. 예전에 열 번 쯤 세다 그만둔 터미네이터 2편이나 달콤한 인생처럼..

쇼생크 탈출도 그런 영화들 중 하나. 처음 본게 언제였는지 잘 기억나지 않지만, 그리고 몇 번 봤는지도 모르겠지만

이 영화는 지나가다 우연히 케이블에서 방영하는 것을 봐도 무엇엔가 홀린 듯 다시 또 보게 되는 힘이 있다.

 

무료하고 평화로운 토요일 오전, 오래간만에 다시 쇼생크 탈출의 DVD를 꺼냈다가 꼼짝없이 두시간 반 가까이를

붙잡혀 있었다. 볼때마다 새로운 느낌. 진짜 명작이다.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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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스

영화이야기 2013. 9. 13. 12:46

역사상 최고로 꼽히는 드라마라 해서 보기 시작한 소프라노스. 그러나 처음부터 빠져들었던 엑스파일이나 덱스터에 비해 초반부에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 허나 일단 빠져들고 나면 왜 그런 상찬을 받았는지 공감하게 된다. 나중엔 메도우와 AJ가 자식처럼 느껴질 지경..

 

여러 갱스터 무비를 통해 멋들어지게 그려졌던 마피아의 세계, 하지만 가족과 조직(둘 다 Family) 구성원들 속에서 온갖 스트레스를 받으며 정신과의사에게 의지하는 마피아 보스 토니 소프라노에겐 구차한 일상일 뿐. 어머니와 삼촌, 누이는 그를 괴롭히고, 머리 커 가는 자식들은 엇나가며 아내의 눈치도 봐야 한다. 게다가 패밀리 구성원들은 항상 이런저런 사고로 그의 속을 썩히고 사업은 점점 힘들어진다. 조연들까지 생생하게 살아있는 캐릭터에, 주인공 토니 역할을 멋지게 해낸 제임스 갠돌피니의 연기는(무표정함과 천진한 웃음을 오가며 그 속에 잔인함도 감추고 있는) 그 이상 기대하기 힘들 정도.

 

드라마를 보기 전에 주인공 제임스 갠돌피니의 부음을 먼저 들었다. 극중에서도 그렇게 먹어대더니만 결국 심장쪽에 이상이 있었던 것인지.. 그의 연기에 위로와 기쁨을 누렸던 사람의 하나로서 명복을 빈다.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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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

영화이야기 2013. 8. 3. 22:22

러닝타임이 좀 더 길었으면 좋았을 것을, 이야기가 급히 마무리된 느낌이다. 제작비가 부족해서 그랬나?

자막 올라갈 때 '벌써 끝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바꿔 말하면 영화가 내내 지루하지 않았다는 얘기.

 

노골적으로 정치적인 영화지만 만듦새가 매끄러워서 거슬리지 않는다. 보고 나서 계속 곱씹게 되는 내용도 있고..

감독판 DVD 나온다면 다시 한 번 보고 싶은 영화.

 

* 요나(고아성)는 성서의 그 요나에서 따온게 맞겠지? 기차는 노아의 방주 같기도 하고..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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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인생

영화이야기 2013. 7. 24. 20:51

돌이킬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 인생은 결국 크고 작은 선택들로 이루어 지는 것.

Posted by 안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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